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이북9도민정착위원회 21일 광치기해변서 기자회견 개최

박진우(사진 왼쪽)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과 임영선 이북9도민정착위원회 사무총장은 21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박진우 씨 제공.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건 이후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로 인해 남북 갈등이 심화 되는 등 관계가 수렁에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남북평화를 외치는 목소리가 제주서 울려 퍼졌다.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이북9도민정착위원회는 21일 오전 10시께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이 서로 국가임을 인정하고 평화를 위해 김정은 위원장의 외가인 제주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은 탈북민 출신 임영선 이북9도민정착위원회 사무총장과 박진우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성명서 발표가 이뤄졌다.

임영선 사무총장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건을 빌미로 이뤄진 대북 전단 살포는 유감이다. 탈북민 단체 중 하나로서 송구스럽다”며 “자유북한운동연합과 우리 단체는 별개 단체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만류하겠다”고 밝혔다.

또 “남북 화해와 협력이 바탕 된 통일을 지향해야 한다. 신뢰를 쌓고 화해하기 위해 서로 국가대 국가로 인정하는 길이 유일한 해법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진우 위원장은 1국2제 방식을 통해 서로 국가로 인정하고 실천을 위해 제주도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박 위원장은 “모든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 이미 1991년 유엔 동시 가입으로 서로 국가임을 인정받은 바 있다”며 “남북이 서로 만나 국가임을 인정하고 1국2제 방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천을 위해 김 위원장은 외가인 제주도에서 남북이 서로 만날 수 있도록 하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며 “사전 답사를 위해 김여정 부부장이 제주도민의 이름으로 초청하는 바에 응하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8천만 겨레의 염원인 통일을 기대하며 외세에 이익되는 불마당을 엎고 신명마당을 펼쳐 이 땅을 지켜온 조상들의 바람을 후세가 누릴 수 있게 함께 힘써 나가자”고 피력했다.

한편, 북한은 대남 전단 살포를 예고하며 남북 관계가 다 깨졌다고 언급하는 등 대남 수위를 높이고 있어 각계 단체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임영선 사무총장은 기자회견 직후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를 만나 추가 대북 전단 살포를 만류하기 위해 서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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