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발열과 설사 등 증상 보이다 22일 양성 판정

제주시내 어린이집에서 2급 감염병인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가 또 발생했다.
 
23일 제주보건소 등에 따르면 A어린이집에 다니는 3세 여아가 지난 8일부터 발열과 설사 등 증상을 보이다 지난 22일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0일 다른 B어린이집 원아와 원아 가족 등 8명이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은 지 13일 만에 추가 환자 발생이다.
 
발열과 설사 등 증상을 보이던 3세 여아는 동네 의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지난 13일 다른 병원으로 전원했고, 6월17일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의사환자로 신고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가족과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며, A어린이집 조사결과 다른 유증상자는 없었다.
 
보건당국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A어린이집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잠복기는 2~8일 정도며, 오염된 식품이나 물, 소고기로 가공된 음식물 섭취에 의해 발생한다.
 
복통과 오심, 구토, 설사 등 증상이 5~7일간 지속되다 호전되기도 하지만 합병증인 용혈성 요독증후군으로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도 있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은 3세 여아는 용혈성 요독증후군 증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도별 제주에서 발생한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는 ▲2014년 5명 ▲2015년 4명 ▲2016년 6명 ▲2017년 4명 ▲2018년 8명 ▲2019년 4명 등이다.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음식은 익혀 먹어야 한다. 물도 끓여 마시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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