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이틀 서울서 보내는 원희룡..."전도민 재난지원금 1인당 10만원 이상 주겠다"

지난 23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사회안전망 4.0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원희룡 지사와 김종인 비대위원장
지난 23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사회안전망 4.0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원희룡 지사와 김종인 비대위원장

대권행보가 눈에 띄게 활발해진 원희룡 제주지사가 "예전의 원희룡은 잊으라"며 "백종원 같은 사람이 되겠다"고 자신했다. 

원희룡 지사는 24일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자신의 포부와 전도민 재난지원금 지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원 지사는 '전도민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제 소신은 한정된 재원이기 때문에 더 필요한 사람에게 우선돼야 한다는 소신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도의회에서 2차는 전 도민 지급하라는 결의문을 채택했고, 의회와 협치 차원에서 제가 이번에는 양보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1인당 10만원, 또는 조금 더 플러스 알파가 될 수 있다"며 "제주도가 조달할 수 있는 모든 재원을 놓고서 가급적 많이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대선 후보로 '백종원 같은 사람을 내세우는 건 어떻느냐'고 한 것과 관련, 원 지사는 "백종원씨가 정치를 하겠느냐. 달을 가리키면 달을 쳐다봐야지 왜 손가락을 바라보느냐"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백종원씨는 자영업자와 청년 창업자들의 국민 멘토이자 엄격한 트레이너로서 국민이 갖고 있는 기대감, 대중친화적인 인물"이라며 "그런 것을 목표로 해서 대권주자로서 뜻이 있는 사람들은 백종원 정도는 돼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백종원씨를 제주도에서 여러 차례 만났는데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백종원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원 지사는 "그렇게 돼야 한다. 예전의 원희룡은 잊어달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예전에는) 저사람은 똑똑하기는 한데 괜히 혼자 가는 사람이라는 이미지였는데 조금 더 현장의 문제, 민생에 문제에 치열하게 달려들고 있다"며 "국민과 함께 갈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하나하나 모습을 바꿔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5월부터 원 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하고 있고, 일주일에 이틀 이상을 서울 출장으로 보내고 있다.

사실상 대권행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본격적인 조직도 가동할 태세다.

원 지사는 2007년 만들었던 자신의 사조직이라고 할 수 있는 '코리아비전포럼'을 가동하며, 이태용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을 영입했다.

이태용 전 부원장은 황교안 전 대표의 총리시절 4년간 국무총리 민정실장을 맡았던 핵심 참모로 알려져 있다. 

원 지사의 측근 중 이기재-김일용 전 서울본부장 등도 코리아비전포럼을 통해 측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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