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2020년 6월호) 발간... 올 2분기 더 악화돼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

올해 2분기 제주 경기가 1분기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던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은 25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2020년 6월호)’를 통해 올해 2분기 제주권 경기를 전분기 대비 ‘소폭 악화’로 평가했다.
 
생산과 수요가 소폭 감소했고, 기업자금사정도 악화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월부터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관광 관련 업종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내국인 단체관광객과, 외국인 관광객이 주요 고객인 여행업과 운수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으며, 음식점과 소매업 매출도 악화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수학여행단 등 단체관광객이 줄면서 5월 중 전세버스 가동률은 3%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 1~4월 중 폐업한 음식점은 271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0.4% 증가했다. 관광식당도 4월말 기준 147곳으로 지난해 말 보다 7% 줄었다.
 
다만,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과 황금연휴 등으로 5월 이후 관광업계 부진이 다소 회복됐다.
 
도소매업의 경우 대형 면세점 업황이 크게 악화됐고, 대형마트 부진이 계속되면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라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 여행지로 대체되면서 도내 골프장과 숙박업 등 업종은 내장객과 객실 예약률이 다소 상승했다.
 
농산물은 하우스 감귤 조기 출하에도 마늘과 양파 등 채소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소폭 강소했다.
 
알코올 음료는 음식점업 부진으로 감소호했으며, 비알코올 음료는 전분기 기저효과로 인해 증가했다.
 
제주 관광 관련 사업 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가계소득 악화로 인해 소비도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됐다.
 
건설투자는 벌크 시멘트트레일러(BCT) 노동자 파업 등 영향으로 주요 공사 착공이 지연되면서 건설을 중심으로 감소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 거래 등이 확대되면서 사물인터넷(IoT) 기기 수요 증가 등으로 반도체 등 수출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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