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서 잠정연기 후 취소 결정..."회장단-유관기관 의견 수렴"

제주도체육회(회장 부평국)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제54회 제주도민체육대회가 취소한다고 25일 밝혔다.

당초 올해 4월 16일부터 3일간 열릴 예정이었던 도민체전은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 조치로 잠정 연기했다.

그러나, 도체육회는 하반기에 접어드는 시점까지 수도권에서의 코로나19 2차 유행과 비수도권에서의 확산 조짐 등으로 불투명한 상황인 점을 감안해 지난 24일 이사회 서면결의로 대회 취소를 결정했다.

이는 도체육회 회장단의 의견도 주효했다. 도체육회는 지난 19일 열린 회장단 간담회에서 대회 주최 및 주관단체, 개최지 제주시, 참가선수단, 유관기관의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각 종목단체와 기관 등은 52개 종목 1만5000여명의 선수단과 참여 관중에 대한 방역대책 수립, 선수단 및 관중의 안전 유지의 어려움 등의 사유로 대회 취소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민체육대회는 1966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2019년 제53회 대회까지 도민화합과 건강증진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는 도내 유일의 종합체육대회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대회를 개최하지 않는 연도도 횟수로 통산한다는 도민체육대회 규정에 따라 차기 대회는 제55회로 개최될 예정이다.

부평국 도체육회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전국적으로 스포츠 활동이 크게 위축된 상황인 만큼 하반기 도체육회 각종 사업과 관련해 코로나19 극복의 스포츠 활동을 위한 아이템을 발굴해 추진하고,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면서도 도민 건강을 위한 스포츠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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