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식물 이야기] 65. 소귀나무(Myrica rubra(Lour.) Siebold & Zucc.) -소귀나무과-

이번 주에는 빨간 열매가 인상적인 소귀나무를 소개해 드립니다.

6월 말이 되면서 이 소귀나무의 열매가 탐스럽게 익어 가고 있는데 물론 식용이 가능한 열매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제주도의 남부인 서귀포 지역에서 자생한다고 알려진 나무인데 우리나라 남해안 일부에서도 관찰되는 수종입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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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의 마을인 동홍동 안의 지명을 보면 ‘소귀동산’이라는 이름이 나오는데, 서귀포의 동홍천 상류를 말합니다.

지금의 남주고 서쪽 지역인데 이 소귀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명칭이라고 하니, 서귀포에는 잘 자랐던 수종으로 보입니다.

특히, 서귀포시 남원읍 효례교가 있는 하례리 마을 입구에는 수령이 100년이 넘는 소귀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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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귀나무의 이름과 관련하여 여러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나 소귀나무가 흔한 수종도 아니고 도감에도 잘 나와 있지 않아 웹을 통해서 찾아보니 정확한 이름의 유래는 없고, 소귀나무의 잎과 관련지어 설명하고 있는 곳이 있는데 물론 근거는 희박한 설명입니다.

잎이 마치 거꿀 달걀 모양의 기다란 잎이 마치 늘어뜨린 소의 귀를 연상한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이 소귀나무를 ‘속낭’, ‘쉐기낭’이라고 불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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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귀나무 수꽃차례. ⓒ제주의소리

4월이 되면 꼬리 모양의 꽃차례를 이루며 피어나는데 암수 딴그루입니다.

잎은 보시는 바와 같이 긴 타원형으로 가지 끝에서 모여 나는데, 얼핏 보면 제주에서 많이 보이는 담팔수의 잎을 많이 닮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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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귀나무 암꽃차례. ⓒ제주의소리

소귀나무의 수꽃은 연노란색을 띠는데 반하여 암꽃은 붉은색을 띠고 있습니다.

수꽃은 꽃이 지면서 갈색으로 변하여 떨어지게 되고 암꽃은 수정되어 열매가 달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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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가 익어가는 과정. ⓒ제주의소리

이 소귀나무의 중국 이름은 ‘楊梅(양매)’라고 하여 버들 모양의 잎을 가진 매실로 표현을 하고 있고, 일본 이름은 ‘山桃(산도)’라고 하여 산 복숭아로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이 소귀나무의 열매가 잘 익으면 맛이 달콤해서 그런지 이 소귀나무의 꽃말이 ‘그대만을 사랑합니다’라고 합니다.

6월의 마지막을 풍성하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응원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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