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 조훈배 “1년6개월 이상된 무허가 천막 언제까지?”...안동우 “대화통해 해결”

1년 6개월 이상 방치된 제주도청 앞 무허가 천막 철거가 안동우 제주시장 예정자 인사청문에서 도마에 올랐다.

제주도의회 행정시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조훈배)는 26일 오전 10시부터 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안동우 제주시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진행했다.

조훈배 위원장(서귀포시 안덕면, 민주당)은 "2018년 말에 제주도청 앞에 설치된 무허가 천막이 지금도 있는데 관리 주체가 누구인가"라고 묻자, 안동우 예정자는 "제주시에서 관리한다"고 답변했다.

조 위원장은 "제주시에서 그대로 존치시킬 것이냐"며 "제주시에서 무허가인데 단속하지 않느냐. 일반 무허가 건물도 단속하는데 왜 그대로 두느냐"고 지적했다.

안 예정자는 "제가 알기론 제주시에서 행정절차를 이행했는데 제주도 인권위원회에서 권고사항이 '행정대집행 자제'라고 안다"며 "그래서 제주시가 더 이상 집행을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조 위원장은 "제주도청 인근에는 교육청과 도의회, 경찰청 등 제주도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며 "요즘 천막에 사람도 상주하지 않고 있다. 정식으로 허가해줘서 세금을 거두던지, 철거하든지 하라"고 요청했다.

안 예정자는 "위원장 말씀에 100% 동의한다"며 "시장으로 일할 기회를 준다면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도민들 이동불편을 없어기 위해 천막을 친 분들과 대화를 통해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조 위원장은 "제가 그 분들을 싫어하는 건 절대 아니다. 그 분들도 도정을 견제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어느 정도 선은 지켜야 한다. 천막 뿐만 아니라 현수막도 철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 예정자는 "현수막을 철거하지만 도청 주변에는 집회신고를 하고 있기 때문에 불법 현수막으로 간주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집회 현수막이 1년 된 것도 있다. 1년 이상 집회신고하느냐"고 따졌다.

안 예정자는 "면밀하게 분석해서 불법 현수막이 장기간 방치되지 않도록 행정조치를 빠른 시일내에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강충룡 의원도 "도청 앞 불법 천막과 현수막 뿐만 아니라 스피커로 시끄럽다"며 "그 분들 때문에 업무를 방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예정자는 "저도 도청에서 근무할 때 의원님과 같은 애로사항을 겪어왔다"며 "할 수 있는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마구잡이 현수막으로 나무들도 아파한다. 환경정당이 엄청나게 나무에 현수막을 거는 지 모르겠다"며 "확실하게 집행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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