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0시37분에 제주시 이도2동에서 워싱턴야자 가로수가 도로로 넘어져 119에서 기계톱을 이용해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소방서]
30일 오전 0시37분에 제주시 이도2동에서 워싱턴야자 가로수가 도로로 넘어져 119에서 기계톱을 이용해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소방서]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면서 가로수가 쓰러지고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항공기도 무더기 결항돼 관광객과 도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30일 제주는 산지와 북부를 중심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고 도 전역에서 바람이 불고 있다.

밤사이 강풍이 몰아치면서 기상청은 어제(29일) 밤 9시30분을 기해 산지와 북부에 강풍경보를 발효하고 밤 11시에는 동부와 서부, 남부로 확대했다.

한라산 삼각봉에는 순간최대 풍속 33.1m/s, 성산수산은 27.8m/s, 제주시 27.2m/s, 선흘 26.2m/s, 고산 25.5m/s의 강풍이 관측됐다.

어제 오후 8시8분 제주시 연동의 한 공장에서는 강풍에 유리창이 깨졌다. 오후 8시48분에는 제주시 구좌읍에서 가로수가 부러져 구좌119센터에서 긴급 안전조치에 나섰다.

밤 9시46분에는 제주시 일도2동에서 공사장 펜스가 날리고 밤 10시4분 제주시 연동에서는 한 건물의 지붕이 파손돼 날아가기도 했다.

오늘 0시37분에는 제주시 이도2동에서 워싱턴야자 가로수가 도로로 넘어지고 오전 2시3분에는 제주시 건입동에서 빌라 전선이 날려 긴급 조치가 이뤄졌다.

강풍과 위드시어가 발효된 제주공항에는 순간최대풍속 31.1m/s의 강풍이 몰아치면 결항과 회황이 이어졌다.

어제 오후 7시50분 제주를 출발해 김포할 향할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OZ8986편 등 32편이 결항하고 37편은 지연 운항했다.

오늘 오전까지 항공기 운항 불편은 이어지겠다. 오늘 오전 8시5분 김해공항에서 제주 향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KE1001편이 결항됐다.

오전 8시 제주에서 김포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KE1208편이 항공기 연결편 문제로 50분 가량 늦게 출발하는 등 6편은 지연운항하고 있다. 

기상청은 새벽에 바람이 다소 잦아들면서 30일 오전 4시를 기해 도 전역에 발효된 강풍경보를 강풍주의보로 대체 발효했다.

오늘 오전까지는 도 전역에서 바람이 10~16m/s로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비닐하우스나 간판 등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산지와 북서부지역에서는 낮까지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어제부터 오늘 오전 6시 현재까지 누적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 253.5mm, 진달래밭 224.5mm, 유수암 72.5mm, 송당과 금악 64.5m, 서귀포시 47.1mm, 제주시 25.1m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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