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민족 종교 독립운동가 서훈추진위원회는 30일 오전 11시 제주미래컨벤션센터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민족종교로 독립운동을 한 종교인들이 서훈을 받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대종교, 증산교, 원불교, 천도교 등 4대 민족종교는 그 뿌리를 동학에 두고 있다. 민족종교는 단군을 숭배하고 일본천왕을 아래로 보는 정서가 강해 국권 침탈 시기에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불온단체·조직으로 설정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종교는 무력항쟁을 주창하며 주로 만주에서 활동했다. 청산리와 봉오동 전투에 참여한 군인 다수가 대종교 신자였고, 일제는 대종교 신자를 독립운동가로 여겨 만주국을 세운 이후 상당수를 학살했다"고 말했다.

또 추진위는 "증산선생을 따르던 이들은 당시 선도교와 보천교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만주독립군과 상해 임시정부에 대한 헌금 활동과 일본 폐망과 조선 독립을 종교의 기본강령으로 활동했기에 전국 곳곳에서 탄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국권침탈시기 제주의 선도교와 보천교 신자로서 독립운동을 하신 애국지사에 대한 독립운동가 서훈 추진에 나선다"며 "민족종교로 독립운동을 한 이들이 서훈을 받을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여타 분야에서 아직 미서훈된 제주의 독립운동가를 발굴하는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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