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자 퇴임 양윤경 시장 '서귀포시민에게 드리는 말씀' 통해 감사 인사

30일자로 퇴임하는 양윤경 서귀포시장.
30일자로 퇴임하는 양윤경 서귀포시장.

퇴임하는 양윤경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장이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18년 8월21일 서귀포시장에 취임해 30일자로 퇴임하는 양 시장은 ‘퇴임에 즈음해 서귀포시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농업의 현장에서, 제주4.3의 현장에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양 시장은 “전문 관료 출신이 아닌 평범한 시민이자 농부였던 제가 서귀포시장이라는 중책을 대과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사랑과 성원 덕분”이라며 “부족한 저에게 과분하게 큰 사랑,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취임하면서 ‘모두가 꿈꾸는 행복도시 서귀포시’ 건설에 매진할 것을 약속했다. ‘시정의 주인은 시민’이라는 과제를 시정에 구현하고 공직사회에 각인시키려 노력했다. 무엇보다 끊임없는 소통, 현장에서 답을 찾기 위해 취임 이후부터 ‘시정은 소통과 협력으로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신념은 늘 지켜왔다”고 자평했다.
 
양 시장은 “저를 만나려는 모든 시민을 마다않고 만났다. 학교 밖 청소년들과 짜장면데이, 다문화가족 화합한마당 등을 통한 만남, 지적재조사 민원해결을 통한 효돈동 93세 어른신의 진심 어린 감사 인사는 잊지 못할 시민소통의 기억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내부 혁신을 위한 노력으로 2019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결과 종합 1등급 달성, 지역사회통합의료안전망 구축사업 선정, 법정문화도시 지정, 문화체육복합센터 건립과 문화광장조성사업에 행복의 씨앗을 심은 일은 작은 보람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시장은 “경기 침체와 소비부진 등이 겹쳐 어려움에 처한 감귤을 비롯해 1차산업의 문제를 속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해 아쉽다. 관광산업과 건설·건축경기의 침체, 전통시장, 숙박, 음식, 도소매업 등 부진에 빠진 서민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양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시민과 공직자 모두가 힘든 상황에 처해있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 나아가서는 지역 경제를 지키는 일이기에 공직자와 시민사회가 일심동체가 돼 선제적 방역에 쏟는 노력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시장은 “본의 아니게 섭섭하게 한 일 등 용서를 구해야 할 일들이 많은 듯 하다. 모든 것을 가슴 속에 담아 물러나겠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농업의 현장에서, 제주4.3의 현장에서 시민과 늘 함께 하겠다.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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