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야당․무소속에 ‘부의장 1명-상임위원장 1석’ 통보
미래통합당 “밥그릇 챙기기 꼼수정치” 반발, 강경투쟁론 ‘솔솔’

제11대 제주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놓고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야당은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밥그릇 챙기기, 꼼수정치를 하고 있다”며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본회의 불참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후보 선출을 마무리하며 예정대로 1일부터 3일까지 예정된 본회의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오후 5시 의원총회를 열어 부의장 후보에 초선인 정민구 의원(삼도1․2동)을 선출했다. 후반기 의장에는 4선인 좌남수 의원(한경․추자면)이 내정된 상태다.

이와 함께 △의회운영위원장=김용범(정방․중앙․천지동) △행정자치위원장=이상봉(노형동을) △보건복지안전위원장=양영식(연동갑) △환경도시위원장=강성의(화북동) △농수축경제위원장=현길호(조천읍) △예결위원장=문종태(이도1․일도1․건입동), 박호형(일도2동갑) 등 5개 상임위원장 및 예결위원장 후보를 선출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의원 중에서 위원장을 맡는 교육위원장 외에 문화관광체육위원장 자리는 야당․무소속 몫으로 남겨뒀다. 교육위원장은 재선의 부공남 교육의원(제주시 동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해 부의장 1명과 교육위원회를 뺀 6개 상임위원회 중 1개를 무소속까지 포함한 야당 몫으로 배정하고, 미래통합당 측에 이를 통보했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이후 1당이 상임위원장직을 독식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밥그릇 챙기기 꼼수 정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미래통합당은 더불어민주당 의총 결과를 지켜본 뒤 7월1일 오전 중에 모여 대응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본회의 보이콧’까지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강경투쟁론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통합당 의원들 중에는 강연호(표선면), 김황국(용담1․2동), 오영희(비례대표) 의원이 전반기에 보직을 맡지 않았다.

무소속 중에서는 3선인 안창남 의원(삼양․봉개동)이 문화관광체육위원장 후보로 유력하다. 안 의원은 2년 지방선거 때 공천 과정에 불만을 제기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지만 범여권으로 분류된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7월1일부터 3일까지 제384회 임시회를 열어 의장 1명․부의장 2명 등 의장단과 △의회운영 △행정자치 △보건복지안전 △환경도시 △문화관광체육 △농수축경제 △교육 등 7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한다.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는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 방식으로 진행되며,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수 득표로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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