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대 안동우 제주시장 1일 취임...차기 도지사 선거 묻자 "시장 임기와 차이 있어" 선 그어

제공=제주시.
1일 취임식에 참석한 안동우 신임 제주시장(왼쪽)과 배우자. 제공=제주시.

안동우(58) 신임 제주시장이 취임 일성으로 “시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실천하겠다”며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갈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 시장실’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시장은 이날 오전 8시20분 도청 삼다홀에서 원희룡 지사로부터 임명장을 수여 받은 후 시청 제1별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2대 시장 취임식을 통해 민선7기 후반기의 제주시정 방향에 대한 의지와 방향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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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우 제주시장 

안 시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코로나19의 여파가 여전히 가시지 않은 엄중한 시기에, 시민 여러분과 함께 짐을 지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하지만, 서로 배려하고 인내하며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듯이, 우리는 이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해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운을 뗐다. 

안 시장은 이어 “새롭게 출발하는 제주시의 힘찬 여정에 시민 여러분의 협조와 성원을 부탁드린다”면서 “시민들의 의견과 뜻을 행정에 반영해 시민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안 시장은 ‘시민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를 위해 크게 네 가지를 약속했다. ▷제주시민과 통(通)하는 제주시장 ▷균형 있고 시민이 행복한 공동체 ▷제주시의 미래를 위해서 우리 아이들에 대한 과감한 투자 ▷<코로나19> 극복 기반 마련 등이다. 

이 같은 네 가지 원칙하에 ‘현장 시장실 운영’ ‘선 의견수렴, 후 정책결정’ ‘도시와 농어촌이 공존하는 행복도시 조성’ ‘보편적 복지실현을 위한 유니버설 정책 추진’ ‘아동친화도시 조성’ ‘포스트코로나, 뉴노멀시대 선도적 실천’ ‘투명한 행정’ 등의 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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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이 끝나고 기자실을 방문한 안동우 시장. 제공=제주시.

취임식 후 기자실을 찾은 안 시장은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해야할 사업으로 교통·주차난을 꼽았다. 이와 관련 안 시장은 “내년 예산 분배에 교통·도로 분야에 우선순위를 둘 생각이다. 가장 혼잡한 도로에 집중 투자를 함으로서 긍정적인 결과물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도지사 선거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제주시장 임기와 차기 지방선거와는 시간적 차이가 있다”며 선을 그었다. 

[안동우 제32대 제주시장 취임사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제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제주시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32대 제주시장으로 취임하게 된 안동우 입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여전히 가시지 않은 
엄중한 시기에, 
시민 여러분과 함께 짐을 지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 배려하고 인내하며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듯이, 
우리는 이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무엇보다, 
시민 여러분의 살림살이와 
민심을 돌봐야 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위기 속에 잠재되어 있는 
소외와 갈등을 해소하고 
힘을 하나로 모으는 일도 절실합니다. 

새롭게 출발하는 제주시의 힘찬 여정에
시민 여러분의 협조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오늘, 저는 제32대 제주시장으로서, 
시민 여러분의 의견과 뜻을 행정에 반영하여
시민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를 
실현해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다음과 같이 다짐합니다. 

첫째, 
저는 제주시민과 통(通)하는 제주시장이 되겠습니다.

지난주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밝혔듯이, 
시장이라는 자리는 
시민에게 군림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시장과 공직자의 주된 역할은,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여 
시민의 행복을 위해 정책을 개발하고 
집행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시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실천하겠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갈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 시장실>을 운영하겠습니다. 

갈등은 발생하기 전에 해결해야 합니다. 
주요 정책 추진 과정에서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선 정책 결정, 후 의견 수렴> 방식이 아닌
<선 의견 수렴, 후 정책 결정>방식을 지켜나가겠습니다. 
또한, 제주시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사항을 면밀하게 분석해 대책을 수립하고
관련 기구도 확대하겠습니다. 

필요하면 갈등해결 전문가를 비롯해
지역주민 대표, 시민사회단체, 
사안별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갈등해결 및 예방 기구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겠습니다. 

둘째, 
균형 있고 시민이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인구 50만 시대를 맞고 있는 제주시는, 
현재 도시와 농어촌이 공존하고 있으며, 
원도심과 신도시간의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는 복합공동체입니다. 

살고 싶은 농어촌, 
살맛나는 도시가 어우러진 
<행복도시, 제주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생명산업인 1차 산업은 더욱 강해지고 
내일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또한, 중소자영업자 등 제주시 풀뿌리 경제가
튼튼해 질 수 있도록 
정책적 투자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농어촌 마을공동체가 활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시민의 보편적 복지 실현을 위한 
유니버설 정책을 추진하여, 
누구나 살기 좋은 제주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셋째, 
제주시의 미래를 위해서 
우리 아이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아이들의 행복이 제주시의 행복입니다. 
아이들이 차별 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농어촌 교육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아동친화도시, 제주시>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넷째,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기반을 마련하여 
새 시대를 개척해 가겠습니다. 

<코로나19>는 이전과는 다른 
생활양식을 가져오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뉴노멀 시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건과 복지의 새로운 해법을 마련하여, 
제주시가 새 시대의 기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방역체계뿐만 아니라 
관광, 1차 산업, 중소자영업을 비롯해 
일상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시민과 함께 
선도적으로 새 시대를 준비하고 실천해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주시 공직자 여러분께 당부 드립니다.

행정은, 
지금 눈앞에 닥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제주시의 미래를 위한 
원대한 비전을 함께 진행해 나가야 합니다. 

무엇보다, 
행정의 투명함과 적극적인 대응이 중요한 때입니다.

제주시의 미래가 여러분께 달려 있습니다. 

공직자 개개인의 업무역량을 강화하고, 
부서 간 협조를 원활히 이루어주십시오. 

소통과 혁신을 통해 
제주시 도약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십시오.

공직자 여러분의 한마디 한마디가
제주시민을 행복하고 활기차게 할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제주시민 여러분!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모두가 힘겨운 시기지만,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제주시, 
다시 성장하고 도약하는 제주시를 만들겠습니다.

함께 웃고 함께 우는
‘여민동락(與民同樂)’의 자세로,
시민 여러분이 행복한 제주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을 
제주시의 진정한 주인으로 모시겠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제32대 제주시정에 
많은 관심과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7월 1일 

제32대 제주시장 안 동 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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