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상임위원장 선출, 원구성 순항…환경도시위원장 2차 투표 끝에 강성의 의원 ‘진땀승’

의정활동의 꽃 상임위원장 누구? 왼쪽부터 김용범 의회운영위원장, 이상봉 행정자치위원장, 양영식 보건복지안전위원장, 강성의 환경도시위원장, 안창남 문화관광체육위원장, 현길호 농수축경제위원장, 부공남 교육위원장. ⓒ제주의소리
의정활동의 꽃 상임위원장 누구? 왼쪽부터 김용범 의회운영위원장, 이상봉 행정자치위원장, 양영식 보건복지안전위원장, 강성의 환경도시위원장, 안창남 문화관광체육위원장, 현길호 농수축경제위원장, 부공남 교육위원장. ⓒ제주의소리

[기사보강=16시30분] 제11대 제주도의회가 2일 의정활동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상임위원장 선출까지 마무리하며 사실상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상임위원장 1석+α’를 요구하며 더불어민주당과 갈등을 빚어온 미래통합당이 “후반기 특위 구성시 우선권을 확보받는 것”으로 합의하면서 후반기 원구성이 원만히 마무리됐다.

제주도의회는 2일 오후 2시 제384회 임시회 제2차 회의를 열어 교육위원회를 제외한 6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했다. 야당․무소속 몫인 문화관광체육위원장에는 6.13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3선에 성공한 안창남 의원(삼양․봉개동)이 선출됐다.

연기명식 무기명 비밀투표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이날 상임위원장 선거는 사실상 내정자에 대한 추인 절차나 다름 없었다.

교육의원 5명을 제외한 전체 38석 중 29석(76%)을 석권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의원총회를 열어 6개 상임위원회 중 △의회운영(김용범) △행정자치(이상봉) △보건복지안전(양영식) △환경도시(강성의) △농수축경제(현길호) 등 5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후보를 선출했다.

문화관광체육위원장은 야당과 무소속 등 非민주당 몫으로 남겨뒀었다.

투표결과, 의회운영위원장은 재석의원 43명 중 42표(무효1)를 얻은 김용범 의원(정방․중앙․천지동)이 무난히 당선됐다. 김 위원장은 3선 의원으로, 후반기 의장을 놓고 4선 좌남수 의원과 경쟁을 벌이다 통크게 양보하고, 의회운영위원장으로 선회했다.

행정자치위원장은 재석의원 43명 중 37표(이경용3, 강철남1, 문종태1)를 얻은 이상봉 의원(노형동을)이 선출됐다. 이 위원장은 재선의원으로, 10대 의회 후반기 행정자치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11대 의회 들어서는 행정사무조사 특위 위원장을 맡아 대규모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이끌었다.

보건복지안전위원장에는 초선인 양영식 의원(연동갑)이 선출됐다. 재석의원 43명 중 38표(고은실2, 무효2, 기권1)를 얻었다. 양 위원장은 전반기 문화관광체육위원회(부위원장)와 예결특위에서 활동했다.

환경도시위원장에는 초선인 강성의 의원(화북동)이 2차 투표까지 간 끝에 당선됐다. 1차 투표에서는 강성의 20표-송창권 17표-조훈배 3표 등으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2차 투표에서는 강 의원이 재석의원 42명 중 30표(송창권6, 조훈배3, 양병우1, 무효2)를 얻으며 진땀승을 거뒀다. 강 위원장은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중 유일한 여성 의원이다.

문화관광체육위원장에는 무소속 안창남 의원이 재석의원 43명 중 37표(박호형1, 김황국1, 무효4)를 얻어 당선됐다. 안 위원장은 2년 전 6.13지방선거 때 공천 과정에 불만을 제기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3선에 성공했다.

농수축경제위원장에는 재석의원 43명 중 32표(강성균1, 김경미1, 김용범1, 송영훈1)를 얻은 현길호 의원(조천읍)이 선출됐다. 11대 의회에 처음 입성한 초선 의원으로, 초선의원 모임인 ‘변화와 혁신’ 대표를 역임했다.

교육위원회는 본회의가 끝난 뒤인 오후 4시10분 자체 회의를 열어 재선인 부공남 교육의원(제주시 동부)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부 위원장은 중등 교장 출신으로, 10대 의회 때 교섭단체 ‘미래제주’ 대표를 역임했다.

한편 전날까지만 해도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우던 미래통합당은 “후반기 특위 구성시 우선권을 확보하는 것”으로 전격적으로 원 구성에 합의했다.

앞서 좌남수 의장은 1일 당선 인사말을 통해 가칭 ‘민생안정과 경제회생을 위한 특별위원회’ 신설을 약속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미래통합당은 2일 입장문을 내고 “원구성 협상 초반 여러 여건이 순탄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의 엄중한 위기에 미래통합당이 의회운영에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는 측면에서 원구성 합의를 위해 노력한 결과, 후반기 특위 구성시 우선권을 확보하는 한편 의회 내 각종 현안 발생시 여․야가 적극적으로 협의해나기로 합의했다”며 교섭 파트너인 김희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교섭을 중재한 좌남수 의장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모처럼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합심한 만큼 후반기에는 도민들에게 힘이 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제주도의회는 3일에는 제3차 본회의를 열어 △의회운영위원 추가 선임의 건 △예산결산특별위워노히 위원 선임의 건 △윤리특별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을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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