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등 승객과 승무원 145명이 탄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륙 27분 만에 기체결함으로 제주공항에 긴급 회항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6일 한국공항공사와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9분 제주공항을 출발해 청주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KE1952편이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기체 떨림 현상을 일으켰다.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 140명과 승무원 5명 등 모두 145명이 타고 있었다. 기장은 엔진 바이브레이션(엔진 떨림)으로 판단해 곧바로 제주공항으로 기수를 돌렸다.

항공기는 비양도 해역을 돌아 오전 9시56분 제주공항으로 긴급 착륙했다. 승객들은 곧바로 항공기에서 내려 대한항공의 안내를 받아 오후 1시 대체 항공편에 재탑승하기로 했다.

문제의 항공기는 곧바로 제주공항 서쪽 계류장으로 이동해 긴급 정비를 받고 있다. 대한항공 정비팀은 엔진 덮개를 열어 떨림 원인을 찾고 있다.

대한항공측은 “이륙 직후 1번 엔진 바이브레이션으로 기장이 회항을 결정했다”며 “기내 방송을 통해 상황을 전파했고 대체 항공편을 통해 승객들의 불편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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