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학회, 국내·외 OTA 대응전략 정책포럼

국내·외 온라인여행사(OTA)의 제주 시장 진출에 대응하기 위해 경쟁력을 갖춘 지역 OTA를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제주관광학회는 지난 8일 오후 4시 제주웰컴센터에서 ‘국내·외 OTA의 제주시장 진출에 따른 대응전략’을 주제로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발제자로 나선 김영진 전 제주도관광협회장은 “도내 숙박업체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2.18%가 국내·외 OTA를 통해 예약했다. 평균 수수료율은 외국계가 16.57%, 국내가 13.98%를 차지했다. 수수료에 대해 무려 50%가 불합리적이라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OTA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도내 전문 여행사의 육성이 필요하다. OTA에 대한 대처는 숙박시설 개별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서 관광 산업 안정화를 위한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발표가 끝난 뒤 홍성화 관광학회장(제주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김철휘 관광협회 이커머스사업(탐나오) 단장 ▲신동일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예승 관광협회 휴양리조트분과 위원장 ▲전정순 제주도 관광산업팀장이 토론했다.
 
김철휘 단장은 “OTA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트래픽, 이커머스 플랫폼, 콘텐츠, 결제 시스템이 필요하다. 탐나오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무신사, 스타일쉐어, 지그재그 등의 버티컬(Vertical)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신동일 선임연구위원은 “OTA가 제주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부정적 측면이 공존한다. OTA의 제주 진출을 막는 방법은 많지 않다. 무허가·무등록 숙박시설에 대한 철저한 규제가 되레 제주 관광사업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예승 위원장은 “고객 입장에서 OTA는 최저가 보상제와 편리한 결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최저가 경쟁이 심화될 수 있는데, 제주 관광사업체는 가격 경쟁보다는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객 만족을 높이는 기본에 충실한 전략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정순 팀장은 “도내 영세사업체 중 일부는 전자상거래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과 관광 산업의 결합을 통해 제주도의 관광사업체가 시장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발제자와 토론자 등만 현장에 참석하고,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다.
 
좌장을 맡은 홍성화 관광학회장은 “국내·외 주요 OTA의 제주 시장 지배력이 확대되고 있다. OTA 수수료율 문제, 외국계 OTA 시장지배력 강화 추세, 지역관광사업체와 OTA간 불평등 계약, 지역 OTA 육성 방안 등에 관해 많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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