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마 영향 양쯔강 유출량 급증…제주도, 저염분수 이동경로 감시체계 강화

지난 2016년 8월 제주연안 마을어장에 밀려든 중국발 고수온·저염분수로 폐사된 소라 등을 건져올려 살펴보고 있는 해녀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지난 2016년 8월 제주연안 마을어장에 밀려든 중국발 고수온·저염분수로 폐사된 소라 등을 건져올려 살펴보고 있는 해녀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중국으로부터 밀려온 괭생이모자반에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던 제주바다 이번에는 중국 양쯔강에서 시작된 고수온․저염분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져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10일 중국 양자강 유출량이 평년보다 증가한 초당 6만7000톤을 초과함에 따라 사전 유입 감시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중국 양자강 하구 대통(大通)지역 유출량을 모니터링한 결과, 7월8일 기준 평년 초당 4만4000톤보다 52% 증가한 6만7000톤이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는 고수온‧저염분수가 유입됐던 지난 2016년 6만5000톤과 비슷한 수준이다. 6월 중순부터 중국 남부지방의 장마전선이 장기간 위치하면서 집중호우가 발생해 양자강 유출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여름철 평균기온이 1.6℃ 상승하고 평년대비 강한 대마난류의 영향으로 제주 연근해 표층수온이 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양자강 저염분수는 고수온을 동반하면서 더욱 확장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고수온․저염분수 유입대비 비상상황반을 편성해 서남부 50마일 해역 광역 예찰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고수온·저염분수가 10마일 해역까지 유입될 경우 마을어장 해역을 중심으로 상시 모니터링 체제로 전환해 유입 상황을 더욱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연구원 홈페이지와 SMS를 통해 관련 정보를 어업인들에게 신속히 전달할 예정이다.

더불어 고수온·저염분수 이동경로 예측하기 위해 제주대학교와 공동으로 해양관측정보 모델링을 통한 이동경로 예측시스템을 운영해 고수온·저염분수 이동예측정보를 수시 제공한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수시로 변동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올해부터 광역무인 해양관측장비(Wave Glider)를 운영해 고수온·저염분수 유입 사전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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