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소리] 글로벌브랜드 S커피숍 앞 “중앙선 침범 차량들로 차선도 희미”...차선유도봉 설치 시급

빨간 차량이 깜빡이도 켜지 않고 중앙선을 침범해 좌회전하고 있다. 불법 좌회전으로 인해 차량 정체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제주시 용담동 해안도로가 중앙선을 침범하는 불법 운전 차량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글로벌브랜드인 S 커피숍을 드나드는 차량들의 불법 중앙선 침범이 난무하고 있는데, 행정은 뚜렷한 대안없이 "꾸준히 현장 확인 통해 교통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변만 내놓고 있어 실질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의소리] 독자 A씨는 최근 도로교통 안전 민원 해소와 관련한 기사의 댓글을 통해 "용담해안도로 S커피숍 앞 도로가 불법 중앙선 침범 차량들 때문에 뒷 차와 맞은편 차 등이 사고 위험이 크다"고 취재를 요청해왔다. 
 
A씨는 [제주의소리]에 “인근에서 생활하고 있어 이 곳을 지나다니다보면 하루에도 수차례 중앙선을 가로 질러 불법 좌회전 하는 차량을 만나게 된다. 하도 많은 차량이 불법 중앙선 침범을 해 노란색 중앙선이 희미하게 지워질 정도”라고 지적했다.
 
A씨는 특히 “사고위험이 매우 커 지날때 마다 불안한 곳이다. 행정기관에 이 곳에 안전조치를 해달라고 민원을 넣었는데도 어렵다는 답변만 왔다”며 소극적인 행정을 비판했다.  
 
서로 반대 방향을 달리던 차량 2대가 중앙선을 침범해 불법 좌회전을 시도하면서 서로 뒤엉켜 있다.

[제주의소리]가 현장을 찾은 10일, 이 곳에선 중앙선 침범 불법 차량들을 너무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왕복 2차선 도로에 불과한 차량 2~3대가 연이어 중앙선을 침범해 불법 좌회전하는 경우가 쉽게 눈에 띄었다. 슬그머니 중앙선을 침범해 U턴하는 경우도 잇따랐다.
 
심지어 비상등이나 방향등을 켜지도 않고 갑자기 중앙선을 침범하기도 해 마주오던 차량이나 뒤 따르던 차량들이 급제동하는 모습도 보였다. 일부 차량은 뒤엉켜 중앙선 부근에서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검정색과 흰색 차량 두대가 잇따라 중앙선을 침범해 U턴하고 있다.
잦은 불법 좌회전과 유턴으로 중앙선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노란색이 희미해져 있다.

비좁은 2차선 도로에서 차들이 자주 뒤엉키면서 교통사고 위험성도 매우 높아 보였다. 도로 양쪽 인도에서 제주의 바다를 감상하는 보행자도 많아 인명사고로 위험도 역시 높았다.

중앙선 침범을 통한 불법 좌회전을 막는 가장 효율적인 방안은 중앙분리대 설치인데, 국토교통부 지침상 용담해안도로에는 중앙분리대를 설치할 수가 없다. 
 
하지만 현재로선 중앙선에 차선규제봉(시선유도봉)과 같은 최소한의 시설물을 설치해 각종 위험으로부터 사고를 방지하고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최선으로 보인다. 
 
제주시 관계자는 “인근 상인과 주민들의 반발이 있어 고정식 폐쇄회로(CC)TV 단속 장비 설치도 여의찮다. 꾸준히 현장을 확인을 통해 찾을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면서 교통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제주시 용담해안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불법 좌회전하는 차량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제주시 용담해안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불법 좌회전하는 차량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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