푄 현상의 영향으로 제주시에서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밤사이 제주시의 최저기온이 27.9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전날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될 경우 열대야로 판단한다.

올해 첫 열대야는 지난해 7월24일보다 나흘 빨랐다. 평년 열대야 일수는 24~25일이다. 역대 최장 열대야를 기록한 해는 2013년이다. 장장 52.5일(제주시 51일, 서귀포시 54일)간 이어졌다

제주는 정체전선의 전면을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다량으로 유입되고 푄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한라산 북쪽인 제주시에 기온이 치솟았다.

푄은 따뜻하고 습한 남풍류가 한라산을 넘어갈 때 풍하측인 산북지역에서 기온이 더 오르는 현상이다.

제주는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내일(21일) 아침까지 장맛비가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하겠다. 내일까지 아침까지 예상 강수량 5~40mm다.

남풍이 불면서 상대적으로 북부 해안에는 적은 양의 비가 내리겠다. 푄 현상으로 기온도 올라 후텁지근하겠다. 

산지와 북부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는 낮에 해제되겠다.

해상은 제주도남쪽 먼바다를 중심으로 오후까지 바람이 10~16m/s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물결도 2.0~4.0m로 높아지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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