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20번째 확진자를 거쳐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가 한림읍에 이어 거주지인 애월읍 곳곳을 방문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26번째 확진자인 A씨가 감염경로로 지목된 한림읍 호박유흥주점을 방문한 이후 애월읍 소재 식당과 하나로마트 ATM기, 자동차정비소 등을 방문했다.

애월읍 거주자인 A씨는 광진구 20번째 확진자의 여동생인 제주지역 21번 확진자와 정다운사랑방 직원인 24번 확진자와 15일 오후 9시부터 호박유흥주점을 방문한 인물이다.

제주도는 21, 24번 확진자가 호박유흥주점을 다녀간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의 카드사용 내역을 추적하던 중 A씨가 술값을 계산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17일 오후 2시쯤 질병관리본부에 카드사용 내역 조회를 요청했다. 제주도는 조회 요청 사흘만인 20일 오전 10시 질병관리본부 시스템을 통해 A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제주시 서부보건소는 곧바로 A씨에게 자가격리를 통보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20일 오후 8시 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통보를 받았다.

A씨는 15일 이미 확진자와 유흥주점에서 술자리를 했지만 유흥주점 출입시 전자등록을 하지않아 그동안 조사대상에 잡히지 않았다.

제주도는 A씨가 도내 21, 24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도내 첫 3차 감염 사례로 기록된다.

A씨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당일 호박유흥주점 방문 이력자 대상에 해당하는지 몰랐다고 진술했다. A씨는 제주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별다른 증상은 없는 상태다.

제주도는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이동 동선 확인하고 있다”며 “폐쇄회로(CC)TV와 현장조사를 통해 정확한 이동 동선을 추가로 도민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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