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31일 취임 후 8개월 단명

사퇴설이 끊이지 않았던 김성언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결국 사직서를 제출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김 부지사가 개인 사정을 이유로 20일자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중순께부터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적으로 사직서를 내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김 부지사는 민선 7기 하반기 도정이 시작된 7월1일 이후 사실상 ‘직무정지’ 상태나 다름 없었다. 도청 프레스센터에 공개된 김 부지사의 공식 일정은 지난달 30일 일정이 마지막이었다. 출근은 계속 했지만, 사실상 ‘식물 부지사’나 다름없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공직 내부에서도 김 부지사의 처신을 놓고는 말들이 많았다. ‘사퇴설’이 제기된 지 상당시간이 흐렀지만 진퇴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아서다.

사실 김 부지사는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으며 정무부지사로서의 자질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럼에도 원희룡 지사는 임명을 강행했다.

하지만 제주도가 기대했던 도-도의회간 소통과 가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공직 내부에서조차 ‘존재감 없다’는 평판이 지배적이었다.

지난해 10월31일 안동우 전 정무부지사(현 제주시장)의 후임으로 임명된 지 8개월 만의 하차다.

후임에는 40대의 K변호사가 거론되고 있다. K변호사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원희룡 지사 선거 캠프에서 법률자문단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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