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전체 7회로 대폭 축소...지역방송사, 유튜브 중계 병행

사반세기를 맞는 제주국제관악제가 코로나19 위기에 맞서 비대면 온라인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현을생)는 올해 관악제와 관악·타악 콩쿠르 계획을 21일 확정 발표했다.

지난 17일 임시총회를 통해 정해진 제25회 관악제 일정은 ‘축소’, ‘비대면 중계’, ‘신예 국내파’로 요약할 수 있다.

당초 9일, 60회 이상 공연을 계획했지만 5일, 7회로 대폭 줄어들었다. 모든 공연은 비대면 무관중 중계로 진행한다.

날짜는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이며 관객들은 제주국제관악제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Y-2c78sa4BaHgtRX0I8n_Q )에서 공연 시간에 맞춰 실시간으로 관람 가능하다. 동시에 KCTV, 제주MBC, JIBS를 통해 생중계 혹은 녹화 중계할 예정이다.

▲11일 개막공연 ▲12일 박물관 관악제, 라이징 스타·앙상블 콘서트 ▲13일 갤러리 관악제, 앙상블·관악단 공연 ▲ 14일 앙상블·관악단 공연 ▲15일 경축음악회까지 연주자 상당수가 국내 젊은 인재들로 구성됐다.

오보에 연주자 함경, 피아노 김한돌, 바순 고주환, 플루트 안명주, 하프 김은기, 트럼펫 이현준·안석영·김현호, 호른 김덕권 등 주목받는 국내 신예 음악인들이 대거 관악제 무대에 선다. 모모앙상블, 브라스아츠 서울, 쥬아유 리드 앙상블 같은 팀 단위 역시 마찬가지다.

11일 개막공연에서는 프랑스 작곡가 ‘이반 제브틱’이 작곡한 제주 관련 곡이 초연으로 선보인다. 마찬가지로 마지막 날 경축음악회는 스웨덴 작곡가 ‘스테판 존슨’이 만든 <3개의 트럼펫을 위한 모음곡 해녀>가 처음 연주된다. 경축음악회는 제주도립연합합창단과 함께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 4악장>으로 마무리한다.

지난해 제주국제관악제 공연 모습. 출처=제주국제관악제 홈페이지.

제주 출신 가수 진시몬, 음악 예능프로그램 <팬텀싱어> 출연자 바리톤 김주택과 4인조 ‘에델 라인클랑’, 대금 연주자 김한백과 장구 김원식 등 관악제를 보다 풍성하게 만들어줄 출연진도 준비돼 있다.

제15회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는 8월 6일부터 10일까지 두 차례 예선을 치른다. 종목은 유포니움, 베이스 트롬본, 튜바, 타악기다. 20개국에서 202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는데 예선은 영상 심사로 진행한다. 결선은 11월 5일로 잡혔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입상자 음악회는 11월 9일이다.

현을생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국제 참가자는 부득이하게 제한하면서 제주 포함 전국 400여명의 음악인이 관악제 기간 동안 제주를 찾는다”며 “기본적인 방역 절차뿐만 아니라 참가자 전원에 대한 일일 동선 확인 등 독자적인 방역 체계를 갖추고 안전한 관악제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특히 “8월 8일부터 13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전시실에서 제주국제관악제 사반세기 기록물 400여점을 정리하는 전시회를 연다. 출판물도 발간할 예정”이라며 도민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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