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제주작가회의(회장 강덕환)가 계간 ‘제주작가’ 올해 여름호(69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는 두 개의 특집이 실렸다. 첫 번째 특집은 ‘다시 강정을 묻는다’로 강정 해군기지가 들어선 지금, 피하지 말아야 할 질문을 통해 지역의 상상력을 살펴봤다. 한진오 작가와 최혜영 강정활동가, 김동현 평론가의 글을 실었다. 

두 번째 특집은 지난 4월 4.3 72주기 특집으로 방송된 제주교통방송 라디오 다큐 드라마 <아! 4.3> 중 조미경 작가의 <소녀의 스케치북>과 김진철 작가의 <수상한 집>의 시나리오를 게재했다. 방송 시간의 한계로 미처 담지 못한 내용들을 만나볼 수 있다. 

기획 연재 ‘제주 환상을 겨누다’에서는 난개발로 인해 논란이 되고 있는 송악산 문제를 1980년대 송악산 군사기지 반대 운동을 통해 되짚어 본다. 제주의 자연을 사진에 담는 일에 천착해온 강정효 사진작가의 시선으로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공감과 연대’에서는 김시종 시인의 시집 《일본풍토기》를 계속 소개하고, ‘단동통신’에서는 요동대학교 구본환 교수의 단동진입기의 두 번째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또 이번호 서평은 김동진 평론가가 허유미 시인의 시집 《우리 어멍은 해녀》와 ‘제주의소리’ 문화부 한형진 기자가 강성현 사회학자의 《탈진실의 시대, 역사부정을 묻는다》를 다뤘다. 

이 밖에 차영민 작가의 단편 소설과, 장일홍 작가의 희곡, 문영택 작가의 수필을 비롯한 제주작가회의 회원들의 시와 시조 등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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