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이재정.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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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활동하는 사진가 이재정은 8월 1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올브갤러리에서 개인전 <About the Size_사라진 정원(庭園)>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재정은 사진 22점을 통해 제주 생태 환경과 코로나 시대의 단면을 소개한다. 전시 구성은 ▲Figurative Imagery ▲About the Size ▲New Beginning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나뉜다. 

Figurative Imagery는 곶자왈과 오름 속에 존재하는 두 여성을 통한 ‘아름다움에 대한 무게’를 암시한다. 또 몇 마리 제주마(馬)를 통해 여성에 관련 없는 것들은 분리하려거나 남성의 또 다른 은유와 관련된 이미지들을 연결한다. 또, 오브제로 쓰인 유골함은 ‘누구의 유골이 담겨져 있단 말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사라지는 제주 자연에 대한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검사필 도장’ 역시 보통 사용되는 인간의 신체 부위 대신 공간을 오브제로 접목한 작품들이다. 

About the Size는 화산섬 고유의 사라지는 정체성에 대한 회한을 의미한다. New Beginning 은 ‘나를 죽이고 새로 시작되는 코로나 시대’를 은유한다. 소멸되고 있지만 완전히 없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이다. 

작가는 “코로나 이전 시대, 일상에서 대면하던 자연, 여행, 휴식, 소풍 같은 소소한 일상은 모두 사라지고 화산섬도 이제 ‘사라진 정원’에 가깝다. 코로나 덕분에 왜소해진 일상과 제주가 닮았다”고 소개했다.

이재정은 기자, 기획자, 사진가 등 제주에서 다방면으로 활동하면서 문화적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개인전은 회화 예술로 가는 사진 작업의 일환으로 자평한다. 

그는 “실재의 재현된 사진을 디지털 아트워크를 통해 정립해보고 싶다. 또한 연필과 붓과 조형물을 통해 은유해 보고 싶은 그 과정의 입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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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의 작품 'Figurative Imagery-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이쁘니'. 제공=이재정. ⓒ제주의소리
이재정의 작품 'About the Size2'. 제공=이재정. ⓒ제주의소리
이재정의 작품 'About the Size'. 제공=이재정.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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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의 작품 'Figurative Imagery-유골함'. 제공=이재정.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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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의 작품 'New Beginning'. 제공=이재정.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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