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접촉자․전파위험 없는 장소 비공개…확진자 관련 유언비어 2차 피해 우려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3차 감염자인 26번 확진자 A씨의 ‘오락가락’ 진술로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던 방역당국이 A씨와 접촉자를 15명으로 정정했다.

제주도는 코로나19 제주 26번 확진자 A씨(20일 확진 판정)와 접촉한 15명을 자가격리하고, 방문지 4곳에 대한 방역소독을 모두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제주도는 26번 확진자 A씨의 정확한 이동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20~22일까지 위성항법장치(GPS), 카드사용내역, 현장 CCTV 분석 등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26번 접촉자는 당초 4명에서 21일 오후 6시 기준 16명으로 파악됐지만, 자택에서 밀접 접촉이 이뤄진 가족이 2명이 아닌 1명으로 조사되면서 최종 15명으로 정정했다.

심층역학조사 결과, A씨는 친척집에 방문하지 않았으며, 최초에 산정된 접촉자 1명은 밀접접촉으로 보기 어려워 최종 접촉자에서 제외됐다. 제외된 접촉자 1명도 코로나19 검사 결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확진자 동선 공개 안내지침에 따르면 무증상자는 검체 채취일 2일 전부터 이동 동선을 공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동선 공개로 인한 사생활 침해 및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6번 확진자 A씨의 접촉자 및 전파위험이 없는 장소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임태봉 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보건복지여성국장)은 “26번 확진자와 관련 최종 확인되지 않은 이동동선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지고 있다. 부정확한 정보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진자와 접촉자의 협조를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도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26번 확진자 A씨는 20일 오후 10시경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된 후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제주 23번 확진자(해빈사우나 목욕관리사)의 접촉자가 23일 오후 3시 기준 56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23번 확진자 접촉자는 17일 오전 9시 기준 31명으로 파악됐지만, 심층 역학조사 결과, 25명이 추가됐다.

제주도는 이들 56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완료하는 한편 해빈사우나를 비롯한 이동동선에 포함된 방문지 6곳에 대해 방역소독을 완료했다. 이들 56명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전부 ‘음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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