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린이집연합회, 24일 도청 앞서 입장문 발표...주방 내 CCTV 설치는 인권침해로 거부 

제주도어린이집연합회가 24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실 급식 근절 및 안전한 급간식 제공을 위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기자회견 도중 인근 유치원의 어린이들이 회견장 앞을 지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도어린이집연합회가 24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실 급식 근절 및 안전한 급간식 제공을 위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기자회견 도중 인근 유치원의 어린이들이 회견장 앞을 지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최근 불거진 제주도내 일부 어린이집의 부실 급식 파문과 관련해 제주특별자치도어린이집연합회가 결국 머리를 숙였다.

다만 제주도가 발표한 모든 어린이집 주방 내 폐쇄회로(CC)TV 설치는 사전 교감이 없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제주도어린이집연합회는 24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실 급식 근절 및 안전한 급간식 제공을 위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도중 인근 유치원 원아들이 도청 정문 앞으로 지나가며 어린이집 원장들과 마주하는 일이 벌어졌다

현장을 찾은 30여명의 어린이집 원장들은 “일부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도민과 학부모님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제주도어린이집연합회가 24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실 급식 근절 및 안전한 급간식 제공을 위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기자회견 도중 인근 유치원의 어린이들이 회견장 앞을 지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도어린이집연합회가 24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실 급식 근절 및 안전한 급간식 제공을 위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기자회견 도중 인근 유치원의 어린이들이 회견장 앞을 지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이어 “소중한 우리 원아들과 학부모님이 받았을 충격과 불안감, 불신과 비난의 시선을 생각하면 보육인으로서 가슴이 무너지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거듭 사과했다.

어린이집연합회는 후속 조치로 제주도의 전수조사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어린이집 운영자와 보교육교직원을 대상으로 급간식 관리 규정 이행과 교육에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 나아가 학부모들이 직접 참여하는 모니터링도 수용하고 급관 관련 유관기관과도 협력해 위생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은숙 제주도어린이집연합회장은 “도내 어린이집 488곳 중 7~8곳에서 부실급식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전수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니 그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이 폭로한 ‘죽’ 제공 논란에는 “11개월 이하는 이유식을 먹인다. 공개된 사진만으로는 이해가 안된다. 진위 여부가 가려질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제주도어린이집연합회가 24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실 급식 근절 및 안전한 급간식 제공을 위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도어린이집연합회가 24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실 급식 근절 및 안전한 급간식 제공을 위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도가 23일 후속 대책으로 발표한 주방 내 CCTV 설치에 대해서는 사전 협의가 없었고 인권침해 논란도 있다며 사실상 반대의 뜻을 전했다.

강 회장은 “주방 내 CCTV는 어제 도청 발표문을 통해 처음 들었다. 이미 설치된 CCTV 통한 급식 실태 확인은 동의하지만 주방에 별도로 CCTV를 설치하는 것은 논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식당 배식을 하는 곳은 이미 CCTV가 설치된 곳이 있고 교실 배식도 교실에 CCTV가 이미 있다”며 “이 부분은 제주도와 재차 논의해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23일 브리핑에서 도내 모든 어린이집 주방에 CCTV를 설치해 식단표와 실제 배급식단의 일치 여부를 확인하는 감시시스템이 가동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도의 추가 대책인 어린이집 급식 공개 앱 개발 및 사용의무화를 통한 학부모에 실시간 급식정보 제공 등에 대해서는 적극 수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제주도어린이집연합회가 24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실 급식 근절 및 안전한 급간식 제공을 위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도어린이집연합회가 24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실 급식 근절 및 안전한 급간식 제공을 위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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