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이면 끝나야할 제주지역 장마가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주말을 넘기면 기상관측 이후 작성된 역대 장마 기록도 줄줄이 경신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기상청 중계예보에 따르면 제주는 남부해역에 위치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29일까지 장맛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

1990년부터 2019년까지 30년간 제주에서는 평균 6월20일 장마가 시작돼 7월20일까지 한 달간 이어졌다.

올해는 평년보다 열흘 앞선 6월10일 장마가 시작됐다. 1973년 장마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2011년 6월10일과 더불어 47년 만에 가장 이른 장마다.

오늘(24일)도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장마기간만 45일을 넘어서고 있다. 이는 1998년 47일, 1974년과 1980년 46일에 이어 역대 4번째로 긴 장마다. 주말을 지나면 역대 기록을 넘어선다.

장마기간 강수일수도 심상치 않다. 6월10일 이후 22일 현재까지 제주와 서귀포의 평균 강수일수는 22.5일이다. 다음주까지 비가 오면 역대 가장 긴 1974년의 강수일수 29.5일도 넘어선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예보로는 다음주 주중까지 장맛비가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비가 그치면 본격적으로 기온이 오르며 무더위가 시작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