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2시쯤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의 한 노인회관 지하가 침수돼 119센터에서 50t 톤에 대한 배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소방안전본부]
27일 오후 2시쯤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의 한 노인회관 지하가 침수돼 119센터에서 50t 톤에 대한 배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소방안전본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심술궂은 장마가 제주에 많은 비를 쏟아내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은 빗줄기기 강해지자 27일 오후 3시15분을 기해 제주 산지에 호우경보를 발효했다. 북부와 서부에도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면서 도 전역에 호우특보가 유지되고 있다.

오후 5시 현재 강수량은 한라산 진달래밭 104.5mm, 선흘 83.0mm, 오등동 79.0mm, 금악 77.0mm, 제주시 71.5mm, 월정 66.0mm 등이다. 

제주시 오등동은 오후 3시47분을 기준으로 시간당 57.5mm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조천읍 대흘에도 오후 3시54분을 기준으로 시간당 44.5mm의 폭우가 내렸다.  

장대비가 내리면서 오후 2시쯤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의 한 노인회관 지하가 침수돼 119센터에서 50t 톤에 대한 배수 작업을 진행했다.

서귀포시 남원읍에서는 우수관 역류로 주택이 침수돼 집주인이 직접 물을 퍼내며 119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27일 오후 4시2분쯤에는 제주시 연동 모 아파트에서 주민이 인근 하천에서 사람이 떠내려 나간다며 119에 신고해 수색 작업 이뤄지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동건 기자]
27일 오후 4시2분쯤에는 제주시 연동 모 아파트에서 주민이 인근 하천에서 사람이 떠내려 나간다며 119에 신고해 수색 작업 이뤄지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동건 기자]

오후 4시2분쯤에는 제주시 연동 모 아파트에서 주민이 인근 하천에서 사람이 떠내려 나간다며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신고자가 지목한 하천을 ‘흘천’으로 추정하고 제주소방서와 연동의용소방대 수색조 20명을 투입해 하천 주변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

짧은 시간 동안 강한 비가 내리면서 하천이나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겠으니, 산간이나 계곡 등의 야영객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제주는 정체전선에 동반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오늘 오후까지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4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내일(28일)도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북부와 동부를 제외한 전역에서 오후까지 비가 내릴 거승로 보인다. 산지에는 밤까지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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