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느닷없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한림읍에서 10일 만에 등교수업이 재개됐지만 우려했던 대규모 등교거부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

제주도교육청은 27일부터 한림지역 병설유치원 5곳과 초·중·고등학교 9곳 등 14곳의 등교를 재개했다. 17일 등교중지 명령이 내려진지 열흘만이다.

5개 초등학교에서는 32명이 발열과 인후통 등 자가진단을 이유로 등교하지 않았다. 8명은 가정체험학습을 신청하고 1명은 개인 사정으로 등교하지 않았다. 5명은 미인정 결석이다.

중학교 2곳에서는 3명이 자가진단을 이유로 학교에 가지 않았다. 2명은 체험학습을 신청했고 3명은 병결 처리됐다. 2개 고등학교에서는 자가진단이 5명, 인정 결석은 11명이었다.

마을 내 확진자 발생으로 22일 전교생 122명 중 79명(유치원 포함)이 무더기로 등교하지 않은 애월읍 어도초등학교는 이날 5명을 제외한 모든 학생이 정상 등교에 임했다.

한림지역 학생은 초등학생 1045명, 중학생 419명, 고등학생 1177명이다. 유치원 124명을 포함한 전체 학생은 2765명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발열 등 의심증세가 있을 경우 집에서 머물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지역 내 추가 감염자가 일주일째 발생하지 않아 등교수업이 대부분 정상화 됐다”고 설명했다.

한림에서는 16~17일 서울 관악구 사무실에서 촉발된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이나 발생했다. 20일에는 이들과 접촉한 애월읍 거주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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