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처리용량 2만→3만톤 증가…도내 최초 KSMBR공법 적용, 방류수질 개선

보목하수처리장 전경. ⓒ제주의소리
보목하수처리장 전경. ⓒ제주의소리

서귀포시 8개동(洞)에서 발생하는 하수 처리를 담당하고 있는 보목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이 완료돼 안정적인 하수 처리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지난 2017년 6월 착공한 보목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 사업이 지난 5월 공사가 완료돼 6~7월 시험운전을 거쳐 8월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분리막을 이용해 하수를 처리하는 KSMBR 공법이 적용돼 종전 치리공법에 따른 법정 방류 수질기준을 크게 밑도는 하수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보목하수처리장의 하수 처리율은 2018년 79.2%, 2019년 82.8%, 2020년 83.4%로 적정 처리율을 상회하는 수준이었지만 이번 증설로 처리율을 55% 수준으로 낮출 수 있게 돼 안정적인 하수 처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도내 8곳의 하수처리장의 전체 시설 용량이 25만톤으로, 올 6월 기준 하수처리장별 처리율을 보면 제주 99%, 동부 86%, 서부 93%, 보목(증설 전) 83%, 색달 67%, 대정 99%, 남원 96%, 성산 56% 등으로 대부분 포화상태다.

이에 따라 상하수도본부는 증설이 완료된 보목‧성산하수처리장을 제외한 6개 하수처리장에 대한 증설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말까지 색달(6500톤)․남원하수처리장(8000톤) 증설사업을 마무리하고 대정하수처리장(8000톤)은 내년 5월까지, 동부(1만2000톤)․서부하수처리장(2만톤)은 2022년 상반기까지 증설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양문 상하수도본부장은 “2025년까지 추진해야 하는 증설사업은 광역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시설용량 및 증설 시기 등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고, 증설이 시급한 부분은 2022년부터 추진을 위한 설계 등 행정적인 절차를 밟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