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임시 주주총회 열어 등기이전 절차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제주 최고층 빌딩 드림타워를 개발한 롯데관광개발이 제주로 본사 이전 절차에 들어갔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어 오는 18일을 주주명부 확정 기준일로 정해 5영업일(8월 19~25일)간 주주명부 폐쇄를 의결했다고 3일 밝혔다. 

오는 9월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관에 명시된 본사 소재지를 서울 광화문에서 제주로 바꾸기 위한 절차다. 

롯데관광개발은 임시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본사를 제주로 이전하는 등기이전 등록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광화문에 본사를 둬 1971년 설립된 롯데관광개발은 50년간 관광업계 최초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으며, 관광업계 최초 코스피 상장, 항공기 전세기 및 크루즈 전세선 운항 등을 추진해 왔다. 

총 사업비 1조6000억원에 달하는 드림타워 개발을 위해 롯데관광개발은 1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38층, 169m로 제주 최고층인 드림타워 연면적은 여의도 63빌딩의 1.8배인 30만3737㎡다. 

롯데관광개발은 연평균 14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제주관광진흥기금 530억원을 납부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드림타워 사업은 롯데관광개발이 지난 2013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롯데관광개발의 계열사 동화투자개발이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사인 녹지그룹과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롯데관광개발은 2014년 정관 개정을 통해 사업목적에 카지노업을 추가하기도 했다. 

동화투자개발은 2015년 9월 녹지그룹에 사업부지(2만3301㎡)를 1920억원에 매각하면서 카지노호텔 소유를 위해 계약금 1000억원을 녹지그룹에 우선 지급했다. 이후 롯데관광개발은 2015년 10월 동화투자개발로부터 카지노호텔 계약금 1000억원을 현물 출자받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후 드림타워 소유권이 동화투자개발에서 롯데관광개발로 넘어간다. 

이로써 롯데관광개발은 드림타워의 호텔과 외국인전용 카지노, 쇼핑몰 등 전체면적 30만2777㎡의 59.02%를 소유하게 된다. 현재 드림타워 지분은 각각 공동시행사인 롯데관광개발이 59%, 녹지그룹이 41%를 갖고 있다. 

드림타워는 세계 1위 건설사인 중국건축고분 유한공사(CSCEC)가 시공을 맡아 2016년 5월 착공에 들어갔고 현재 준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2018년 8월 파라다이스그룹이 운영하던 외국인 전용 카지노 ‘파라다이스 제주롯데 카지노(두성)’를 149억원에 인수한 후 상호를 ‘LT카지노(엘티엔터테인먼트)’로 변경하고 35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해 카지노 라이선스를 획득하는 등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롯데관광개발의 제주로의 본사 이전을 통해 제2 창업의 각오로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성공적으로 운영함으로서 고급일자리 1등, 세금 1등의 향토기업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 며 “롯데관광개발이 제주의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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