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사노동조합은 3일 성명을 내고 "불확실한 돌발상황에 대처해야 할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감독관의 처우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해마다 수능을 전후로 시험 감독 차출과 이로 인한 과도한 정신적·육체적 부담을 호소하는 교사가 늘고 있는 실정"이라며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올해 수능시험 자체는 매우 긴장되고 예민한 상황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측되는 바, 수능 감독관을 늘려 감독 시수를 줄이고, 참석한 감독관에 대한 키높이 의자 배치 등 수능감독관석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능 감독관은 움직이지 않는 정자세로 서서 평균 240분에서 최대 370분까지 시험 감독을 해야 하는 육체적 고문과 같은 일로 실제 현장에서 감독관이 실신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특히 "더욱이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마스크까지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 올 6월 제주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수업하다 쓰러져 교사가 사망한 사고까지 발생한 만큼 제주도교육청은 교육부에 선제적으로 적극 요청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노조는 "이제껏 교육부는 전국중등교사노조 등의 교사 서명에도 불구하고 국민정서를 이유로 어떠한 처우 개선도 시도하지 않았다"며 "수능 감독 시수 축소와 감독관석 제공 요구를 이번에도 묵살한 상황속에서 만에 하나 불상사가 생겼을 때,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교사노조는 교사노동조합연맹과 연계해 지난 3월 결성된 교육산업별 노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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