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김미지.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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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지 작가는 8월 3일부터 9월 2일까지 제주시에 위치한 플레이스꽃섬에서 개인전 <오후 2시 30분>을 개최한다.

작가는 전시 제목처럼 나른한 오후 햇살을 머금은 일상 풍경 유화 15점을 선보인다. 연두색 아오리사과, 청록색 탁자, 녹색 풀잎 등 작품 전반에 걸쳐 싱그러운 녹색이 가득하다.

작가는 “햇볕이 따사롭다. 커튼을 열고 창밖을 본다. 세상은 오늘도 그렇게 바쁘게 움직이고 있음을 느낀다. 난 그 속에서 너무나 느린 걸음으로 가고 있다. 내가 표현한 이 작업들이 나에게 더불어 우리에게 따뜻한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해 본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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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지의 작품 '020072703-오후2시30분', 캔버스위에 유채, 81×65㎝, 2020. 제공=김미지.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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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지의 작품 '020072705-오후2시30분', 캔버스위에 유채, 73×61㎝, 2020. 제공=김미지. ⓒ제주의소리

김미지는 1969년생으로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 졸업했다. 다수의 그룹전과 기획전에 참여했다. 개인 물건을 글루건으로 떠내 공간에 설치하는 작업, ‘내 생에 봄날은 간다’는 주제로 텍스트와 오브제를 결합한 입체 작업 등 최근 들어 중년여성의 삶 속에 본인의 모습을 찾고자 하는 일련의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유화로 평범한 일상의 시간을 빗댄 중년 여성의 자기 정체성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업이다. 현재 지금은 제주 담소스튜디오 입주 작가로 작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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