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허문희. ⓒ제주의소리
허문희의 작품 '섬의 숲-Dream', 162.2cmx130.3cm, Acrylic on canvas, 2020. 제공=허문희. ⓒ제주의소리

허문희 작가는 8월 1일부터 31일까지 델문도 갤러리에서 열다섯 번째 개인전 <OVERSTORY-숲의 시간>을 개최한다.

전시 제목인 ‘Overstory’는 상층, 산림의 수관들이 모여 형성하는 윗부분으로 숲의 지붕을 의미한다. 동물은 나무의 어둠 속 그늘을 빌려 집을 만들고, 새들은 나무의 열매를 먹고 멀리 날아가 또 다른 숲을 만들며, 그렇게 많은 종류의 식물들은 소리 없이 나고 자라남을 반복한다. 생명의 선순환이다.

작가는 회화 20점을 통해 유기적으로 서로 연결돼 순환하는 숲이라는 거대한 시스템을 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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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문희의 작품 'OVERSTORY-숲의 시간', 162.2cmx130.3cm, Acrylic on canvas, 2020. 제공=허문희. ⓒ제주의소리

작가는 작품 설명에서 “나는 누적된 시공간이 쌓여 있는 숲을 통해 현실과 현실너머의 것들을 차단하면서 보이지 않는 것과 마주한다. 그것은 끝임 없이 반복되는 숲의 시간 속에 숨겨진 생명력”이라며 “아무도 숲을 보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모든 생명이 나고 자라나는 삶. 이것이 주는 생명력의 가치를 생각해 본다”고 소개했다.

허문희는 2000년 제주대학교 미술학과를 서양화 전공으로 졸업했다. 15회 개인전을 가졌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제주도립미술관, KBS제주방송총국신사옥 등에서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델문도 갤러리
제주시 연삼로316. 델문도로스터스 2F
064-755-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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