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녕고 서영상-김서연-이혜연 학생, 해녀연구 특상 수상

남녕고등학교 1학년 서영상, 김서연, 이혜연 학생, 지도교사 이종문.
남녕고등학교 1학년 서영상, 김서연, 이혜연 학생, 지도교사 이종문.

제주지역 고등학생들이 유전자 분석을 통해 제주해녀의 강인함을 과학적으로 규명해 눈길을 끌었다.

3일 남녕고등학교에 따르면 1학년 서영상·김서연·이혜연 학생 등은 이종문 지도교사와 함께 제66회 제주과학전람회에서 '유전자 분석을 통한 제주해녀 연구'로 특상을 수상했다.

학생들은 연구를 통해 제주 해녀의 경우 다수가 고혈압 증세를 보이지만 고지혈증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는 낮은 온도의 해수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체내 지방 축적이 힘들어, 고지혈증의 우려가 일반여성에 비해 적다는 점을 발견했다. 또 해녀 활동시 에너지를 빨리 전달하기 위해서는 심혈관이 발달하지만, 점차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고혈압으로 발전한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해녀의 경우 일반 여성들에 비해 헤모글로빈으로 인한 체내 산소운반능력이 우수하고, 튼튼한 근골격계, 근육의 수축과 이완 활동에 적합한 신체적 구조를 가진 것으로 해석했다.

해녀의 지구력은 선천척으로 타고난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노력에 의한 것임을 증명한 셈이다.

남녕고 학생들의 연구는 상당수 해녀들이 겪고 있는 각종 질환에 대한 유전학적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