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등 제주 교육쟁점·대안 설문조사 결과 발표

제주도교육청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교육' 도입과 관련, 학생과 교원 간 기대치가 확연하게 갈렸다.

전교조 제주지부와 (사)제주대안연구공동체, 제주교육희망네트워크, 참교육제주학부모회 등 4개 단체는 '제주 교육쟁점 및 대안'에 대한 2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6월 10일부터 7월2일까지 진행된 설문조사는 제주도내 학생과 교원, 만 20세 이상 도민 총 121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질문 문항은 △고교교육체제개편 △IB교육 △제주외고 전환 △대입제도 △학생인권조례 △자유학기제 등으로 구성해 각 사안에 1점(매우반대)부터 5점(매우찬성)까지 평가를 내리도록 했다.

IB교육 확대추진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학생의 경우 3.22점으로 다른 집단에 비해 찬성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교원의 경우 2.40점으로 학생 응답자에 비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학부모는 3.05점으로 학생과 교원의 중간쯤에 해당됐다.

IB교육 에 대한 교원들의 반대는 IB교육에 대한 정보 부족, 새로운 교육과정 적용에 대한 부담감, 대입과정에서의 충돌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학부모의 경우 전반적인 홍보도 부족했고, 대학 진학에 대한 우려로 인해 학생에 비해 찬성도가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고교 교육체제개편과 관련 항목에서는 학생, 교원, 학부모 모두 현행 유지에 대한 찬성 의견이 평준화지역 확대 의견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제주외고 전환 방안의 경우 '동지역으로 이전해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른 대안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현 위치에 그대로 남겨둔다'는 의견보다 '공립형 대안학교로 전환해야 한다'는 방안의 찬성도가 높아 눈길을 끌었다.

대입제도와 관련해서도 집단별 차이를 나타냈다. 교원과 학부모는 정시 전형 확대에 대한 의견이 높았고, 학생들은 수시 전형 확대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전교조 등은 이번 설문조사와 관련 "교육정책 수립에 있어 설문 결과를 기초자료로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교육 쟁점 부분에 대해서는 학생, 교원, 도민의 의견을 모으는 공론화 과정을 통해 의견차에 대한 간극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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