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11일 지역화폐 운영대행 용역 설명회...8월말 운영대행사 최종 선정 예정

제주도가 2022년까지 370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처음으로 발행키로 한 가운데 운영대행사를 놓고 IT기업과 핀테크기업, 은행들이 본격 유치전에 뛰어든다.

제주도는 오는 11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지역화폐 운영대행 용역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제주 지역화폐의 발행 규모는 올해 200억원을 시작으로 해서 2021년 1500억원, 2022년 2000억원을 목표로 3년간 총 3700억원 규모다.

지역화폐 발행 목적은 도민과 관광객의 소비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 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다. 

제주 지역화폐는 도민과 관광객의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카드형·모바일형 전자상품권으로 발행되며, 대형마트 및 사행·유흥업소 등을 제외한 도내 가맹점으로 등록된 모든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제주도는 지역화폐 이용 활성화를 위해 할인 또는 캐시백 제공 등의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도민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신기술과 정책을 결합하는 지속가능한 지역화폐 모델을 구현하고, 단계별로 문화, 관광 등 다양한 정책 인센티브를 연계할 방침이다.

지역화폐 용역 사전규격 공고는 8월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공개된다. 사전규격 공고 이후 지역화폐 발행·운영을 대행할 전문기관은 공개입찰을 통해 8월 중 선정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도에서 제시한 △지역화폐 운영 플랫폼 △멤버십 서비스 △포인트뱅크 구축에 대한 제안서 반영 여부를 심사해 8월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그동안 제주도 지역화폐는 타 시도와 달리 상인연합회에서 상품권으로만 발행해 가맹점도 적었고, 활용도 역시 낮았다.

제주도는 국비지원을 받아 사상 처음으로 발행하게 되면서 신뢰도를 높일 수 있고, 관광지나 중소상권 등 가맹점도 대폭 늘어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가 지역화폐를 발행하면서 운영대행사를 놓고 제주지역 은행이라고 할 수 있는 농협과 제주은행이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IT기업인 KT와 한국간편결제진흥원, 핀테크 기업인 코나아이, 나이스그룹 등도 참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 제로페이는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 대행하고 있고, KT는 부산 동백전과 울산시 지역화폐 대행사다. 경기도는 핀테크 기업인 코나아이가 맞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지역은행인 광주은행, 세종특별시는 농협이 맡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도가 관광지인 만큼 전 국민이 사용할 수 있게 다양한 혜택과 최신 기술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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