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 분석해 코로나19 전후 비교

지난해와 올해 제주 방문 관광객 신용카드 매출액 추이. 지난해와 올해 매출 차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제주 방문 관광객 신용카드 매출액 추이. 지난해와 올해 매출 차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제주 전세버스 업계와 여행사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면서 단체 관광객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제주관광공사가 신한은행 신용카드 매출자료를 분석한 ‘코로나19에 따른 2020년 상반기 제주관광 소비 영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제주 방문 관광객 소비액(4003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5270억원)대비 24% 감소해 최저점을 기록했다. 

5월부터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6월(4918억원)에는 전년동기(5414억원) 대비 9% 감소 수치까지 회복됐다. 

지난 2월 전년동기 대비 50%까지 감소했던 도내 특급호텔 매출은 5월부터 전년동기 수준을 회복했다. 

렌터카도 지난 2월 전년동기 -50% 수준에서 올해 5월 -12% 수준으로 회복했다. 

관광객 소비금액도 올해 4월 전년동기 -46%에서 점차 상승, 6월에는 전년동기 대비 -16% 수준까지 회복했다. 

내국인 관광객의 경우 올해 6월 소비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5% 수준까지 회복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무사증 제주 입국제도 일시 중단 등 영향으로 -81%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전세버스와 관광여행사는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회복세가 둔하다. 

올해 3~4월 제주 전세버스 업계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0%까지 하락한 뒤 6월에도 전년동기 대비 64%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관광여행사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전인 올해 1월까지만 하더라도 전년동기 대비 120% 매출을 기록하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6월까지 전년대비 매출액 50% 감소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주 관광 형태가 단체관광에서 개별관광으로 전환되는 체질 변화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보고 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빅데이터 분석과 다양한 조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기반으로 마케팅 방안을 수립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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