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폭염이 계속되면서 양배추와 비트 등 월동채소 물 부족 현장이 우려되고 있다. 

18일 농업기술원 ‘토양수분’ 관측정보에 따르면 애월읍과 한경면 일부 지역 토양에서 ‘약간 건조’ 상태를 보이고 있다. 

양배추와 비트 등 월동채소는 이달 초 파종이 이뤄졌는데, 오는 25일까지 뿌리 활착을 위해 꾸준히 수분이 공급돼야 한다. 충분한 수분이 공급되지 않으면 생육에 지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폭염이 계속되면서 뿌리 활착 전 폭염이 지속되면서 원활한 수분 공급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가을에 접어들수록 가뭄이 심해져 사실상 추가 파종도 어려운 상태다. 

제주시는 양수 장비 대여, 공공용 물빽 설치, 급수탑 개방 등을 통해 물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시는 양수기 202대와 물빽 546개 등에 대한 일제 점검과 정비를 완료했으며, 오는 23일까지 저수지와 마을연못 등 수원지에 양수기를 설치해 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농가의 농업용수 지원 요청이 접수될 경우 급수 장비 지원 등을 통해 물 부족 현상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고경희 제주시 농정과장은 “가뭄취약지 중심으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농어촌공사와 소방관서 등과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해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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