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통계청 '2020년 2분기 제주지역경제동향'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제주 주요 경제지표 모두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제주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제주 생산과 소매판매, 건설수주, 수입, 고용 등 주요 지표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실업률 말고는 상승한 지표를 찾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보였다. 

올해 2분기 제주 광공업 생산은 비금속광물과 전기·가스 등 생산이 줄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3% 감소했다. 서비스업도 숙박·음식점, 도소매 등에서 감소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12.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다 잠정 휴업을 선언할 정도로 면세업계가 코로나19 타격을 받으면서 소매판매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28.1% 감소했다. 

건축공사 수주가 줄면서 올해 2분기 건설수주도 전년동기대비 33.5% 감소, 좀처럼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입은 기타 비내구소비재, 기타 기계 등이 줄면서 43.4% 감소했고, 20~50대 고용이 줄면서 고용률도 전년동기 대비 2.6%p 하락했다. 

소비자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2분기 제주 소비자물가지수는 105.35로 식료품과 비주류음료, 음식, 숙박 등 가격은 올랐지만, 교통과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 등 가격이 하락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105.8) 대비 0.4% 하락했다. 전분기(106.53)보다도 감소한 수치다. 

반면,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p 상승했다. 

올해 2분기 제주 실업률은 3.2%를 기록했다. 15~29세는 실업률이 하락했지만, 30~59,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실업률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다. 

실업자수는 약 12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3만3000명 정도 증가했다. 

올해 1분기 10년만에 처음으로 순유출을 기록했던 제주 인구도 다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올해 1분기 제주는 568명이 순유출되면서 2010년 1분기(-568명) 이후 10년만에 처음 순유출을 기록했는데, 2분기 다시 705명이 순유입됐다. 

다만, 지역별로 제주시는 819명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서귀포시 114명이 순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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