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밸리포럼에서 오경수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명예회장 주제 발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세계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가 비대면을 중심으로 한 산업구조 개편을 촉구하는 모양새다. 이 같은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주 데이터센터'를 설치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오경수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명예회장은 21일 오전 7시 호텔난타에서 열린 ‘제24차 제주 Smart e-Valley 포럼(이밸리포럼)’에서 ‘디지털전환을 준비하는 안전한 사이버세상’ 주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21일 오전 호텔난타에서 제24차 이밸리포럼이 열렸다.
21일 오전 호텔난타에서 제24차 이밸리포럼이 열렸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를 앓고 있다. 빠르게 퍼지는 바이러스로 인해 세계경제는 흔들리고 있으며,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5.2%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 영향으로 -1.8%로 역성장했던 2009년보다도 3배 가까운 수치다. 

코로나19로 일상생활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 서비스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신기술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스마트 기술이 확산되면서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도 다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벨기에에서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항공부품을 제작하는 아스코 인더스트리즈의 경우 랜섬웨어의 공격을 받아 직원의 2/3가 강제로 휴가를 떠났다. 

21일 오전 호텔난타에서 제24차 이밸리포럼이 열렸다.
이밸리포럼에서 오경수 명예회장이 주제 발표하고 있다. 

오경수 명예회장은 스마트 아일랜드를 추구하는 제주에 데이터센터 건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까지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직을 수행했던 오 명예회장은 e-삼성 시큐아이닷컴(주) 대표이사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회장, 롯데정보통신(주)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ICT 전문가다. 

이밸리포럼 강연자로 나선 오 명예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AI를 활용한 실시간 자동결제, 비대면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 클라우드를 활용한 재택근무, 비대면 강의 보편화 등 변화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금보다 수십에서 수백배 이상의 데이터 처리와 AI 빅데이터 분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제주 공공기관과 기업의 데이터를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설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오 명예회장은 “자연재해나 인위적인 재해가 일어나면 특정 단체에서 중요한 기술 인프라를 복구하거나 지속할 수 있도록 재해복구센터 건립도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끝으로 오 명예회장은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제주 미래비전 달성을 위한 제반지식을 공유·활용해 실천 가능한 과제를 발굴하는 조직이 필요한데, 곧 창설되는 가칭 ‘제주 미래가치 포럼’이 4차 산업혁명 기술 트렌드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판 뉴딜 속 제주의 대응 등 정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미래가치 포럼은 새로운 조직보다는 도내 관련 기관 연합체 개념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달 1차례 개최되는 이밸리포럼은 (사)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주최하고, 제주 이밸리포럼 운영위원회와 한국엔지니어연합회제주가 주관한다. 이번 이밸리포럼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제주지역연합회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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