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태풍 ‘바비’ 북상에 따른 상황판단회의 주재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3일 오후 4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서 제8호 태풍 '바비' 북상에 따른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와 태풍 등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대책 수립을 지시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3일 제8호 태풍 ‘바비’ 북상에 따른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와 태풍의 중복 피해가 맞물리는 최악 상황을 대비해 철저한 대책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4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서 “전국적 수해 피해와 수도권의 폭발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최악의 상황이다”라며 “제주도는 다가오는 태풍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방역 등 빈틈없이 관리·유지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태풍으로 인해 공·항만서 관광객의 발이 묶일 수 있다며 가급적 밀집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미리 검토하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불가피한 경우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충분히 공급하고 감기 등 코로나19 유사증상을 보이는 관광객에게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라”면서 “코로나 방역과 의료체계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 방지와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철저한 예찰 활동과 점검을 주문했다. 

원 지사는 “바다 풍광을 구경하는 관광객, 낚시객 등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수욕장 민원실과 마을방송 등을 활용해 홍보에 주력해 달라”면서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풍수해 재해보험을 포함한 농가 영농안정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올해 여덟 번째 태풍 ‘바비(BAVI)’는 강한 비와 바람을 동반하며 26일부터 서귀포 서쪽 약 120km 부근 해상을 지나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2년 태풍 볼라벤과 유사할 뿐만 아니라 세력도 커질 전망이라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도는 태풍 북상에 따라 상황별 비상체계 가동에 대비하고 유관기관 비상연락 체계 유지를 통해 인적·문자 동원을 위한 협조체계를 강화하는 등 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사전 예찰과 점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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