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기점 국내선 항공편 448편 결항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제주를 덮치면서 제주를 기점으로 한 하늘길·바닷길이 모두 끊겼다.

26일 오전 10시30분 기준 제주국제공항은 국내선 463편(도착 232편, 출발 231편)의 운항계획 중 448편(도착 225편, 출발 223편)이 결항됐다.

오후 2~3시쯤 태풍이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를 지나쳐 북진하더라도 한반도 전체가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26일 제8호 태풍 '바비'가 내습한 제주국제공항의 항공편이 전편 결항됐다. ⓒ제주의소리
26일 제8호 태풍 '바비'가 내습한 제주국제공항의 항공편이 전편 결항됐다. ⓒ제주의소리

특정 항공사의 경우 오후 6시 이전까지만 결항을 결정했지만, 현재로서는 늦은 시간대 항공편도 운항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찾은 제주공항은 사전에 태풍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산했지만, 일부 발이 묶여 난처해하는 관광객도 일부 눈에 띄었다. 각 항공사는 오늘 결항된 항공편을 차일로 미루는 방안을 안내하고 있었다.

항공사 카운터마다 문의를 하던 관광객 A씨는 "태풍 소식은 듣고 있었지만, 저녁에라도 비행기가 있을 줄 알았다. 하루 종일 결항된다는 소식은 듣지 못해 난감하다"고 말했다.

26일 제8호 태풍 '바비'가 내습한 제주국제공항의 항공편이 전편 결항됐다. ⓒ제주의소리
26일 제8호 태풍 '바비'가 내습해 한산해 진 제주국제공항을 찾은 관광객들. ⓒ제주의소리

제주항을 오가던 여객선 역시 해상 기상악화로 인해 전편 결항됐다.

한편, 태풍 바비는 26일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945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162km(초속 45m)의 강도 '매우 강' 기세를 유지하며, 서귀포 서남서쪽 약 21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km로 북진하고 있다.

오늘 낮 2시께 서귀포 서쪽 약 180km 부근 해상을 지나 오후 9시에 목포 서쪽 약 160km 부근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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