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3기 대학생 기자단] 점멸등 무시하고 질주하는 차량...보행자는 ‘아찔’

독립언론 [제주의소리] 제3기 대학생기자단이 지난 6월29일부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기성세대와는 차별화된 청년들의 시선과 목소리를 통해 제주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저널리즘에 특별한 관심을 갖거나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그리고 누구보다 제주를 사랑하는 대학생기자단들의 이야기입니다. 아직 성글지만 진심이 담겼습니다. 제주의 미래를 꾸려갈 인재들의 다듬어지지 않은 청춘의 날 것을 만나보십시오. [편집자 주]  
제주시 임항로 구간. 제주항을 오가는 화물차량들이 많이 이용하는 도로다. /지도=카카오
제주시 임항로 구간. 제주항을 오가는 화물차량들이 많이 이용하는 도로다. /지도=카카오

제주시 임항로는 탑동사거리에서 시작해 제주항을 넘어 사라봉 오거리까지를 잇는 도로다.

제주항으로 가는 대형 화물차들이 많이 이용하고 올레길 18코스에도 포함돼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 도보여행을 즐기는 여행객, 차량을 통해 도로를 통행하는 운전자 모두 조심해야 하는 구간이다.

제주시 임항로와 만덕로가 만나는 삼거리와 임항로와 산지로가 만나는 삼거리가 특히 유동인구가 많다. 이 곳 횡단보도에는 각각 3개씩, 총 6개의 신호등이 설치돼 있다. 그러나 차량신호등은 점멸신호 뿐이고, 횡단보도의 신호등은 모두 꺼져있다. 

신호등이 꺼져있는 4차선을 건너야 하는 보행자 입장에서는 불안감이 크다. 

임항로가 각각 산지로, 만덕로와 만나는 삼거리에는 신호등이 설치돼있지만 차량 신호등은 점멸등 기능만 하고 있고, 횡단보도 신호등은 모두 꺼져있다. ⓒ송민재
임항로가 각각 산지로, 만덕로와 만나는 삼거리에는 신호등이 설치돼있지만 차량 신호등은 점멸등 기능만 하고 있고, 횡단보도 신호등은 모두 꺼져있다. ⓒ송민재

임항로 인근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이 부근은 차량이 빨리 지나가는데 횡단보도의 신호등이 꺼져있어 길을 건널 타이밍을 잡기 어려울 뿐 아니라 위험하다”며 “신호등이 설치는 됐는데 왜 꺼져있는지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 현장 취재 중 아찔한 상황을 목격하기도 했다. 산지로에서 임항로 서쪽으로 좌회전 하려는 SUV 차량과 임항로 위를 다리던 덤프트럭이 충돌할 뻔한 것.

현행법상 차량신호등의 점멸운영 중에는 일단 정지하거나 서행해야 하지만 속도를 줄이지 않은 탓에 발생한 장면이다.

현장 취재 중 임항로와 산지로가 만나는 삼거리에서 덤프트럭과 SUV가 부딪칠 뻔한 상황을 목격했다. ⓒ송민재
현장 취재 중 임항로와 산지로가 만나는 삼거리에서 덤프트럭과 SUV가 부딪칠 뻔한 상황을 목격했다. ⓒ송민재

자치경찰단 관계자는 “2017년 7월경 탑동광장을 개선하면서 신호등이 설치가 됐지만 당시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신호등을 점멸운영 실시했다”며 “하지만 최근 민원이 들어와 직접 임항로 부근 현장에 가서 확인한 결과 신호등 점검과 운영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점멸신호등은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시키기 위해 설치됐다.

그러나 운전자들이 점멸 신호에 대한 안전수칙을 잘 모르거나 알고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게 현실이다.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한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송민재 제주의소리 3기 대학생기자

보이지 않는 어느 곳에서 고통을 겪으며 힘들어하고 있을 사람들, 나는 그들의 목소리에 관심을 가지고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다짐했다.

이제는 다짐을 실천할 때이다.

그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달하여 작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도록 나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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