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고영권 정무부지사 예정자 인사청문회 돌입…“소통행정 구현에 최선”

28일 열린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 출석, 모두발언을 하고있는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 예정자. ⓒ제주의소리
28일 열린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 출석, 모두발언을 하고있는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 예정자. ⓒ제주의소리

고영권(48) 제주도 정무부지사 예정자가 “현재 진행형인 제주4.3의 법제적 마무리를 비롯해 도민사회의 갈등요소로 작용하는 여런 현안들을 해소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강성균)는 8월28일 오전 10시부터 고영권 정무부지사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실시하고 있다.

본격적인 인사청문에 앞서 고영권 예정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태풍 바비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게 깊은 위로의 말씀 전한다. 피해가 빨리 복구되고 일상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찾아나가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무부지사는 1차 산업(농축산식품국, 해양수산국)과 의회 및 언론, 시민사회와의 소통업무(공보관)를 소관하고 있다.

1차 산업과 관련해 고 예정자는 “제주의 생명줄, 1차 산업도 코로나19 펜데믹 속에서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농축수산물의 가격 변동성은 더욱 커지고, 비대면 경제 활동 확대로 인해 기존의 유통망이 변화하고 있다. 원하든 원치 않든 생산-유통-소비의 전 단계에 대한 새로운 돌파구가 요구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1차 산업의 숨골을 찾아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야 하는 시점”이라며 “최근 우려를 더해가고 있는 기후위기와 맞물리면서 이제 1차 산업의 혁신은 우리의 미래를 좌우하는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무부지사의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허락해준다면 최우선적으로 1차 산업 분야의 전문가 그룹과 농축수산업 현장에 계신 관계자, 행정 간 조직적 협업을 통해 본격적인 기후위기에 대응해 나가는 방안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고 예정자는 “제주의 미래인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주건, 육아․보육 문제들을 현실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헌신하겠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행정의 한 부서나 소수의 정치인, 책임감 있는 몇몇 기업인들에 맡기는게 아니라 사회적 연대 시스템 구축을 위해 교육오가 행정, 경제가 서로 분절됨이 없이 구조적으로 연결되고, 그 연결고리마다 정치적, 법제적 장치가 제대로 작동돼야 한다”며 “법률가로서의 경험과 능력을 살려 필요한 부분은 법규범적으로 제도화하고, 정무적 기능을 발휘해 ‘체감행정’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도민사회와의 소통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고 예정자는 “아다시피 저는 행정 분야 전문가는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행정의 원리가 불편부당이어야 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또한, 행정이 불편부당을 추구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여러 복잡다단한 갈등과 문제들을 판단하고 조정하는 일을 해왔다”며 “이러한 저의 경험치와 역량을 통해 현재 제주사회에 산적한 현안들을 풀어나가는데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고 예정자는 또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제주4.3의 법제적 마무리를 비롯해 도민사회의 갈등 요소로 작용하는 여러 현안들을 해소하는 일이 민선7기 후반 도정의 주요 책무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국면의 일상화 시대에 제주사회 전반적으로 고조되고 있는 위기와 갈등을 조정하고 관리하는 일 또한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역설했다.

고 예정자는 “기회를 준다면 도민들께서 ‘제주 도민이어서 행복하다’라고 느낄 수 있도록, 책임 도정-소통 행정 구현에 필요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고 예정자는 “상시적으로 제주도의회 의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도민 여러분과 가슴을 맞대고, 시민사회단체-전문가들과 마음을 맞대어 지혜로운 해법을 찾겠다”고 행정이 도민사회에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가교 역할을 강조했다.

한편 고영권 정무부지사 예명자는 한경면 고산리 출신으로 고산초·중학교와 대기고,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2005년 제47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제37기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이어 2008년 법무법인 아태에서 변호사로 근무한 후 현재는 법률사무소 청어람 대표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제주시 자문변호사, 제주시 민원조정위원회 위원, 제주도 소청심사위원회 위원, 제주도감사위원회 자문위원, 제주자치경찰단 치안행정위원회 위원, 제주도교육청 고문변호사, 제주지방검찰청 형사조정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행정과 주민 간의 소통과 조정자 역할을 해왔다.

원희룡 지사는 고영권 예정자에 대해 “법조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행정영역에 참여하면서 행정과 밀접한 다양한 업무들을 두루 경험했다. 특히 젊음과 열정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도의회 및 언론과의 협력 등 민선7기 후반기를 잘 이끌어갈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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