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오늘이나 내일 사이 제9호 태풍으로 발달 전망

천리안 위성영상 갈무리.

필리핀 인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가 세력을 키워나가면서 제9호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금의 경로를 유지한다면 다음 주 제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동북쪽 약 1100km 해상에서 열대저압부가 세력을 키우며 북상하고 있다. 

최대풍속 초속 15m, 시속 54km 수준이며, 시속 19km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열대저압부는 빠르게 세력을 키워나가면서 24시간 이내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하면 제9호 태풍이 되면서 마이삭(MAYSAK)이란 이름을 갖게 된다. 

열대저압부와 태풍의 차이는 최대풍속이다. 최대풍속이 초속 17m 미만이면 열대저압부, 초속 17m 이상이면 태풍이다.  

기상청은 열대저압부가 오늘이나 내일 사이 태풍으로 발달한 뒤 오는 9월2일 서귀포 서남쪽 약 390km까지 접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의 열대저압부 예상 경로

제주에 영향을 줄 때쯤이면 최대풍속 초속 39m, 시속 140km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상청 뿐만 아니라 일본 기상청도 이번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한 뒤 제주를 지나 우리나라 서해안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열대저압부가 지금의 경로를 유지한다면 제주는 태풍의 직접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기상청 관계자는 “필리핀 인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가 세력을 키우며 북상하고 있다. 곧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일본기상청의 태풍 바비 이동 경로와 새롭게 발생한 열대저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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