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제주도 ‘JDC가 명단 누락’ 보도자료 사실 아나다.” 해명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직원 2명이 잇달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JDC 및 입주기업 직원 전수검사와 관련한 때아닌 ‘명단 누락’ 책임공방이 일고 있다.

제주도와 JDC에 따르면 지난 24∼25일 이틀 동안 JDC 직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제주 30·34번) 판정을 받자 제주도는 원희룡 지사의 지시에 따라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JDC와 입주업체 전 직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때마침 제8호 태풍 ‘바비’ 북상으로 드리이브스루 설치가 어려워 워크스루 방식으로 바뀌면서 전수검사는 우여곡절 끝에 오후 8시10분부터 진행됐다.

이튿날 제주도는 <JDC․입주업체 전 직원 386명 코로나19 검사결과 ‘전원음성’> 보도자료를 내고 JDC 직원 230명과 입주업체 직원 156명 등 총 386명에 대한 코로나19 전수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를 토대로 작성한 언론보도가 나가자 스마트빌딩(별관) 입주기업 직원들을 중심으로 전수조사를 한 게 맞느냐는 불만이 쏟아졌다. 실제 이날 제주도가 ‘전원 음성’이라고 밝힌 386명은 현장에서 검체검사를 완료한 인원이었던 것. JDC 직원과 입주업체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이뤄진 검사가 아니었던 셈이다.

제주도가 이튿날인 27일 배포한 <검사 누락 JDC 입주업체 직원, 코로나19 유증상 시 검사지원> 보도자료는 마치 ‘검사 누락’ 책임을 JDC에 전가하는 듯한 뉘앙스로 작성되며 오해를 증폭시켰다.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도는 “JDC 인사관리실로부터 소속 직원 230명과 입주업체 직원 15명명의 정보를 포함한 386명의 명단을 받았고, 이들에 대한 검사결과 이들 모두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는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통보를 받고 (26일) <JDC․입주업체 전 직원 386명 코로나19 검사결과 ‘전원음성’>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JDC는 펄쩍 뛰고 있다.

JDC 관계자는 “우리는 제주도의 전수검사에 최대한 협조하기 위해 본사 직원명단과 엘리트빌딩(본관) 입주업체 직원명단을 취합해 도 보건당국에 전달했다. 명단을 전달한 시간은 이미 검체검사가 시작됐거나 거의 끝날 무렵이었다”며 “당일 진행된 전수검사는 JDC가 제출한 명단에 의존해 진행된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작성한 문진표를 근거로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JDC 및 입주기관 전 직원 검사’ 언론보도를 접하고 현장을 찾은 일부 스마트빌딩(별관) 입주기업 직원들까지 몰렸고, 검사를 받지 못한 스마트빌딩 입주기업 직원들 사이에서 ‘입주기업 전체를 대상으로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불만이 제기됐던 것이다.

이에 대해 JDC 관계자는 “검사 당일 JDC는 도 보건당국의 통제와 지시에 충실히 따라 전수검사에 응했다. 다만, 스마트빌딩 입주기업 직원 검사와 관련해서는 JDC 권한 밖의 일로, 도 보건당국의 통제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지금도 입주기업 직원 누가 검사를 받았는지 전혀 알 수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JDC는 확진자 발생으로 도민들에게 죄송스런 마음 뿐”이라며 “그렇지만 우리 는 보건당국의 지시하는 대로 따르고 협조했는데, 예의치 않게 입주기업 직원을 자체적으로 선별하거나 의도적으로 누락했다는 누명을 쓰게 됐다. 이점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JDC 직원 확진자(30번․34번)와의 접촉자에 대한 역학적 연관성에 대해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과 논의해 JDC 구내식당 방문자 중 발열 등 코로나19 유증상을 보일 경우 전부 검사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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