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몸집을 불리며 북상하면서 제주는 오늘(1일) 오후부터 간접 영향권에 들어설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은 1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200km 부근 해상을 시간당 13km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35hPa에 중심 최대풍속 시속 176km(초속 49m)의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강풍반경은 380km로 강도도 ‘매우강’으로 세력이 더 커졌다.

태풍은 내일(2일) 오전 9시 서귀포 남쪽 약 33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고 밤 9시에는 서귀포 동쪽 150km까지 접근해 제주와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는 태풍이 근접하는 내일 오후부터 밤사이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태풍은 밤사이 부산지역을 가로질러 3일 오전 9시에는 강원도 강릉 앞바다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태풍 마이삭은 2012년 태풍 산바와 진로가 유사하다. 당시 한라산에는 775mm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600년에 한번 올까말까 하는 강우 빈도라는 410mm(12시간 기준)까지 넘어섰다.

강한 파도에 탑동 방파제가 부서지고 라마다호텔제주 건물 지하가 침수되는 등 피해도 잇따랐다. 인근 용담동 용연다리에서는 30대 남성이 바다에 추락해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현재 제주는 태풍 전면에서 만들어진 비 구름대가 기류를 따라서 유입되면서 성산과 남원, 대정읍을 중심으로 곳에 따라 비가 내리고 있다.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산지와 남부, 동부지역은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오후부터는 제주도 전지역에서 비가 시작되겠다.

기상청은 태풍의 진로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발표되는 최신 기상 정보를 참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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