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철 선흘2리 이장, 1일 '사임의 변' 통해 입장 표명

지난 7월27일 동물테마파크와 관련된 각종 논란에 대해 설명하던 정현철 선흘2리 이장.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지난 7월27일 동물테마파크와 관련된 각종 논란에 대해 설명하던 정현철 선흘2리 이장.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오는 3일자로 해임되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정현철 이장이 “마을회 발전과 주민간의 갈등 봉합을 위해 모든 책임을 지고 이장직을 사임한다”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정 이장은 1일 ‘사임의 변’을 통해 “2015년 2월 약 750명으로 구성된 선흘2리 마을의 정기총회를 통해 이장으로 선출됐으며, 3년여간의 노력을 인정받아 2018년 2월 연임했다. 총 5년 8개월 정도 이장으로 재직하면서 주민 민원 해결과 화합을 최우선으로 고려했고, 누구보다 마을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부터 재개된 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과 관련해 마을내 주민간 사업 찬·반논란이 발생했다. 찬·반 논란은 단순히 의견 차이에 그치지 않고 주민간 고소·고발 행위로 이어졌으며, 이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마을회와 마을 전체 주민에게 돌아왔다”고 얘기했다. 

정 이장은 “마을의 대표자로서 마을에 최대한 유리한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반대대책위원회 지원 활동 등 갖은 노력을 다했다. 주민간 갈등 봉합을 위해 마을에 유리한 조항을 담은 협약서를 사업자와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정 이장은 “하지만, 노력이 부족했던 탓인지 주민간 갈등이 쉽게 봉합되지 않고 있다. 봉합되지 않은 갈등으로 인해 마을 주민과 행정기관 등에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선흘2리 주민의 피해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어 마을회 발전과 주민간 갈등 봉합을 위해 모든 책임을 지고 이장직을 사임하니 널리 양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흘2리는 동물테마파크 사업을 두고 주민끼리 찬·반 갈등을 겪고 있다. 

반대 주민들은 임시총회를 열어 정 이장을 해임해 새로운 마을 이장까지 선출했지만, 마을 향약에 근거에 따라 인정받지 못해 한 마을에 이장이 2명인 상황까지 연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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