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철 선흘2리 이장, 1일 '사임의 변' 통해 입장 표명
오는 3일자로 해임되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정현철 이장이 “마을회 발전과 주민간의 갈등 봉합을 위해 모든 책임을 지고 이장직을 사임한다”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정 이장은 1일 ‘사임의 변’을 통해 “2015년 2월 약 750명으로 구성된 선흘2리 마을의 정기총회를 통해 이장으로 선출됐으며, 3년여간의 노력을 인정받아 2018년 2월 연임했다. 총 5년 8개월 정도 이장으로 재직하면서 주민 민원 해결과 화합을 최우선으로 고려했고, 누구보다 마을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부터 재개된 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과 관련해 마을내 주민간 사업 찬·반논란이 발생했다. 찬·반 논란은 단순히 의견 차이에 그치지 않고 주민간 고소·고발 행위로 이어졌으며, 이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마을회와 마을 전체 주민에게 돌아왔다”고 얘기했다.
정 이장은 “마을의 대표자로서 마을에 최대한 유리한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반대대책위원회 지원 활동 등 갖은 노력을 다했다. 주민간 갈등 봉합을 위해 마을에 유리한 조항을 담은 협약서를 사업자와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정 이장은 “하지만, 노력이 부족했던 탓인지 주민간 갈등이 쉽게 봉합되지 않고 있다. 봉합되지 않은 갈등으로 인해 마을 주민과 행정기관 등에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선흘2리 주민의 피해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어 마을회 발전과 주민간 갈등 봉합을 위해 모든 책임을 지고 이장직을 사임하니 널리 양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흘2리는 동물테마파크 사업을 두고 주민끼리 찬·반 갈등을 겪고 있다.
반대 주민들은 임시총회를 열어 정 이장을 해임해 새로운 마을 이장까지 선출했지만, 마을 향약에 근거에 따라 인정받지 못해 한 마을에 이장이 2명인 상황까지 연출되기도 했다.
관련기사
- 동물테마파크 갈등 제주 선흘2리 정현철 이장 사임
- “원희룡 제주도정, 선흘2리장 해임 무력화 배후”
- 이 시국에 총회 열어라? 선흘2리 주민들 ‘밤샘농성’
- 동물테마파크 찬성 선흘2리장 ‘해임’ 절차 착수…“직무 불성실-품위 손상”
- “선흘2리장 해임 요건 숨긴 읍장, 행정이 내분 부추겨”
- 한적한 제주 마을에 압수수색...직접 입 연 마을이장
- 경찰, 제주동물테마파크 관련 선흘2리 사무소 압수수색
- 제주동물테마파크반대대책위, 마을 이장 검찰에 고발
- “동물테마파크 갈등분석? 원희룡 지사 사과가 우선”
- 동물테마파크 갈등해소 용역 의뢰?...마을은 되레 ‘뒤숭숭’
- “인수공통감염병 통로될 동물테마파크 사업 중단하라”
- 양용찬추모회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철회 촉구"
- 제주녹색당 “원 지사, 동물테마파크 사업 변경승인 불허하라”
- 선흘2리 주민들, 이장 손해배상 소송 “관리자 의무 위반”
- "동물테마파크 갈등관리 전문가 파견? 명백한 허위사실"
- "동물 체험·공연 시설 방문은 반생명적 동물학대"
- 동물테마파크 반대 주민들, 원희룡-사업자 등 검찰고발
-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위 "왜곡 발언 원희룡 지사 사과해야"
- 동물테마파크추진위 "반대 주민들, 마을 정상운영 방해"
-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측 “비밀회동 원 지사 사과 촉구”
- 道 "동물테마파크 지사-이장 비밀회동 사실무근" 진실공방
- "선흘2리장, 도지사 만남 직후 동물테마파크 사업자 대변"
- 골칫덩이 제주동물테마파크, 찬반주민 진실공방 ‘평행선’
- 제주동물테마파크 주민 갈등 속 공유지 매각의 그림자
- “제주동물테파크 사업자 이행계획서는 온통 거짓”
- 선흘2리추진위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위 자진해산”
- 선흘2리부녀회 "동물테마파크 주민결의 무시한 이장 해임하라"
- 제주동물테마파크 찬성측 “무조건적인 반대는 그만”
- 제주 시골마을 법적분쟁에 국내 최대로펌 김앤장이 끼어든 이유
- 정현철 선흘2리장 "불법 선거로 이장 선출은 불법행위"
- 선흘2리 주민들 신임이장 선출 강행...“한 마을, 두 이장”
- 동물테마파크 지하수 ‘초과사용’…관리 손놓은 제주도
- “난개발 막아주세요” 제주동물테마파크 국민청원 시작
- "주민자치는 죽었다" 근조리본 단 동물테마파크 반대 주민들
- 제주동물테마파크 찬성위→추진위 명칭바꿔 새출범
- 동물파크 갈등 ‘선흘2리장 해임’ 조천읍 ‘불가’ 통보
- 제주 선흘2리 주민 갈등 심화, 청년회 “이장 물러나라”
- “마을총회서 의결한 선흘2리장 해임 처리하라”
- 마을총회서 해임된 이장 동물테마파크 찬성 업무 계속 논란
- 제주 선흘2리 “고향방문 환영”은 없고 “이장해임” 현수막만 ‘을씨년’
- 국회로 간 선흘2리,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 '대국민 호소'
- 제주동물테마파크 부정 청탁 1심 재판부 “돈 받고 행동이 바뀌었다” 일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