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곳곳에서 시속 100km 넘는 강풍 잇따라 피해

2일 오후 10시40분 기준 제주 동쪽 해상을 지나는 제9호 태풍 '마이삭'. ⓒ기상 정보 제공 사이트 '윈디' 위성영상 갈무리.

‘매우강’ 강도의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제주 동쪽 해상을 지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은 2일 오후 9시 기준 제주 동쪽 130km 해상에서 시속 28km 속도로 북상중이다. 

태풍 마이삭의 중심기압은 945hPa이며, 최대풍속이 초속 45m, 시속 162km에 달하는 ‘매우강’ 강도의 태풍이다.

현재의 경로와 속도 등을 유지하면 태풍 마이삭은 3일 오전 3시께 부산 북쪽 약 50km까지 북상할 전망이다. 

제주는 이날 자정을 기해 태풍 마이삭의 직접 영향권을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제주 곳곳에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날 오후 6시18분 고산에서는 시속 177.1km에 달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다. 

주요 지점 최대순간풍속은 ▲제주 시속 133.6km ▲새별오름 160.9km ▲선흘 130km ▲서귀포 84.2km ▲강정 106.2km ▲성산 105.8km ▲구좌 114.5km ▲대정 122.4km ▲윗세오름 145.4km 등이다. 

기상청의 태풍 마이삭 예상 경로

오후 9시 기준 제주 소방은 481건에 대해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인명구조는 6건에 12명, 급·배수 지원 4건 22톤 등이다. 

지역별로 ▲제주 동부 안전조치 92건 ▲서부 139건 ▲남부 78건 ▲북부 172건 등이다. 

태풍으로 전선이 끊기고 변압기가 불 타면서 제주 곳곳에서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오후 9시 기준 제주 2만8873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대정읍의 경우 8000여가구의 전기가 끊기면서 시민 피해가 이어졌다.

제주 주요 하천 범람도 우려되고 있다. 

이날 제주 만조 시각은 제주시 오후 11시22분, 서귀포시 오후 10시26분, 성산포 오후 10시22분, 모슬포 오후 11시8분 등이다. 

하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지대가 낮은 월대천은 이날 오후 7시께 범람했다. 제주시 한천도 위험수위 수준까지 하천수위가 높아지면서 하천 범람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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