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현장] 태풍 마이삭 덮친 제주시 내도동 알작지왓 인도 붕괴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제주시 내도동 알작지 해안도로 인도가 붕괴됐다. 올해 2월에 이어 준공 2년만에 벌써 2번째 침하-붕괴다.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제주시 내도동 알작지 해안도로 인도가 붕괴됐다. 올해 2월에 이어 준공 2년만에 벌써 두번째 침하-붕괴다.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제주시 내도동 알작지 해안도로 인도가 붕괴됐다. 올해 2월에 이어 준공 2년만에 벌써 2번째 침하-붕괴다.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제주시 내도동 알작지 해안도로 인도가 붕괴됐다. 올해 2월에 이어 준공 2년만에 벌써 두번째 침하-붕괴다.

개설 2년도 안된 제주시 내도동 알작지왓 해안도로가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 영향으로 또 붕괴됐다. 

태풍 마이삭이 관통한 3일 오전 제주시 내도동 소위 '알작지왓' 해안가. 이 곳 이호동과 내도동을 잇는 해안도로에 출입통제선이 설치돼 있었다. 

도로 쪽에서 바라보니 출입통제선 안쪽으로 무너져 내린 인도와 파제벽 사이로 내도동 알작지왓의 ‘몽돌(조약돌)’ 해안이 보였다. 

무너진 인도 길이만 약 10여m는 돼 보였다. 인도를 지탱하는 석축의 큰 바윗돌 5~6개가 빠져 알작지왓 해안 위에 나뒹굴고 있었다.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제주시 내도동 알작지 해안도로 인도가 붕괴됐다. 올해 2월에 이어 준공 2년만에 벌써 2번째 침하-붕괴다.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거센 파도에 휩쓸린 듯 알작지왓 해안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성인 발도 충분히 빠질만큼 인도 경계석과 벌어져 있어 위험천만해 보였다. 

인도에서 알작지왓 해안으로 내려가는 계단의 상황도 심각했다. 태풍 영향으로 거센 파도에 휩쓸린 듯 알작지왓 해안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성인 발도 충분히 빠질만큼 인도 경계석과 벌어져 있어 위험천만해 보였다.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높고 강한 파도가 일면서 무너져 내린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앞선 올해 2월에도 인도가 침하돼 긴급 복구된 바 있다. 당시는 태풍과도 무관했다. 

당시 침하는 연장 50m, 폭 2m 구간에서 발생했으며, 강풍과 파도 등으로 전석쌓기 뒷채움재가 유실돼 인도 침하가 발생했다. 

제주시는 2018년 9월7일 이호해수욕장 서쪽 현사교와 외도교를 잇는 서부해안도로 1.15km 구간을 준공했다. 

보상비 25억원을 포함해 투입된 예산만 83억원에 달한다. 인근 주민들은 주민참여 예산으로 2억3000만원을 추가 투입해 파제벽에 경관타일도 설치했다.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제주시 내도동 알작지 해안도로 인도가 붕괴됐다. 올해 2월에 이어 준공 2년만에 벌써 2번째 침하-붕괴다.
인도를 지탱하던 석축이 무너져 내리면서 큰 바윗돌들이 맥없이 알작지왓 해안에 나뒹굴고 있다.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제주시 내도동 알작지 해안도로 인도가 붕괴됐다. 올해 2월에 이어 준공 2년만에 벌써 2번째 침하-붕괴다.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제주시 내도동 알작지 해안도로 인도가 붕괴됐다. 올해 2월에 이어 준공 2년만에 벌써 두번째 침하-붕괴다.

이렇게 개설 2년도 안된 해안도로의 인도가 벌써 두번째 지반 침하가 발생하면서 부실공사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태풍의 영향이라지만 그보단 부실공사가 더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주민 김 모씨는 "해안도로 개설때부터 찬반 논란이 있었는데 튼튼하고 편리한 도로를 개설하겠다고 해놓고 2년도 안돼 벌써 두번째 인도 지반이 붕괴됐다"며 "해안도로를 개설하는데 당연히 파도나 강풍 영향을 고려해 설계하고 시공했을텐데 아무리 생각해도 부실공사가 아니고선 이렇게 속절없이 부서지겠나"라고 목청을 돋웠다.  

이와 관련해 제주시는 구조안전진단을 실시키로 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인도가 붕괴됐다. 석축과 전석이 내려앉으면서 파제벽도 무너졌다. 구조안전진단을 통해 대대적인 정비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부실공사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내도동의 경우 파도가 워낙 강해 파도를 막기 위해서는 테트라포트를 설치하고, 파제벽도 현재의 2배 이상 높여야 한다. 하지만, 도시 미관 등을 이유로 현재처럼 시공됐다"고 답했다. 

이어 "전석간 연결을 튼튼히 하기 위해 콘크리트를 사용해야 하는데, 환경파괴 논란 최소화를 위해 콘크리트도 사용하지 못했다. 실제 공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구조안전진단을 통해 촘촘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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